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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시승기] '소리' 잡고 주행력까지…'팔방미인' GV70 부분변경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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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선명해진 '경고음'…연비는 다소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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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시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제네시스 GV70 외관은 세련된 인상을 준다. /최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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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V70은 지난 2020년 12월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2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강력한 성능과 여러 편의사양을 담은 결과다.

제네시스는 기존 디자인에 '정교함'을 더하고,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도입한 GV70 부분변경 모델을 지난달 8일 출시했다. 첫 출시 이후 3년 4개월여만이다. 절기상 하지인 지난 21일 불볕더위에 시원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던 'GV70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피서지에 다녀왔다.

<더팩트>는 이날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경기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까지 왕복 약 30km 도심 구간을 주행하며 GV70 부분변경 모델 성능을 직접 체험해 봤다. 전장(차 길이)은 4715mm, 전폭(넓이)은 1910mm, 전고(높이)는 1630mm, 축거는 2875mm다.

외관은 '세련됐다'라는 인상을 줬다. 얼굴인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 이중 메시 구조는 고급스러운 인상을 줬고, 헤드램프에 탑재된 MLA(Micro Lens Array) 기술은 개발자의 '철저함'이 느껴지는 듯했다. 측면부 19인치 다크 하이퍼 실버 휠은 우아함에 '타협은 없다'는 느낌을 줬다.

기존 범퍼 하단에 있던 후면 방향지시등은 중앙부로 올려 '진행 방향'이 잘 보이도록 하는 등 시인성을 끌어올렸다. 고객 등의 위치 조정 목소리를 수용한 것이다. 리어 스포일러에 위치한 보조제동등(HMSL)은 직선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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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운전석 측면. /최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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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오렌지 색상 시트 벨트와 스티치가 적용돼 밋밋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줬다. 시트 가죽은 부드러웠다. 시동을 걸면 작동하는 디지털센터 미러(DCM)는 후방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줬다. 제네시스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DCM을 탑재했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실용성을 느끼게 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위치 정보 파악에 효과적이었다. 개선된 중앙 콘솔 컵홀더 디자인은 편리함에 미적 감각이 돋보였다.

내부 공간은 성인 남성 평균 체형인 취재진이 운전석에 앉았을 때 '넓다'는 느낌을 줬다. 넓다는 느낌만큼 다른 차선을 침범하지 않을까 신경이 쓰이고는 했다. 다만 차박(차에서 숙박)을 하기에는 다소 좁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전벨트 착용 시 몸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돼 섬세함이 느껴졌다. 주행을 시작하자 GV70 부분변경 모델 개발팀이 신경 쓴 부분 중 하나가 '소리'라는 점을 느꼈다. 속도를 올리자 들리는 '차별성'이 두드러졌다. 가속음은 가속감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줬다.

도심 특성상 최대 시속 60km 정도밖에 내지 못했으나, 가속력은 적절했다. 연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가솔린 2.5 터보는 공인 복합연비가 L당 10.2km, 가솔린 3.5 터보는 L당 8.9km다. 시승에서 확인한 연비는 7.1km/L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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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정면 모습. /최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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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부분변경 모델에는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이 탑재돼 있다. 차량 실내 노면 소음을 가속도센서와 마이크로 인지로 반대위상 음파를 생성해 스피커로 출력하며 상쇄하는 기술이다.

차량이 많아지는 금요일 오후 주행 중 만난 과속방지턱에서는 차량 움직임과 충격을 크게 느낄 수 없었다. 제네시스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통해 진입 시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이 감지하고, 통과 중 노면 충격을 저감하며, 탈출 시 여진감을 줄인다고 밝힌 바 있다.

운전대를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시트 안마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했다. 안마 기능이 탑재돼 다소 놀라움을 주기도 했으나 세심함이 돋보였다. 다만 압력은 어루만지는 수준으로,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 피로감을 크게 줄여주지는 않았다.

주행 과정에서 여러 기능을 통한 정숙성이 '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줬다면, 비주행 요소인 '사운드'로 같은 느낌이 들었다. GV70 부분변경 모델에 적용된 뱅앤올룹슨 카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은 역동적이고 풍부한 사운드를 통해 마치 공연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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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뒷좌석. /최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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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부분변경 모델 개선 사안 중 '백미'는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경고음이다. 이번 모델에는 주차 거리 경고(PDW)·차선 이탈 정보(LDW)·후측방 충돌 경고(BCW) 경고음이 개선됐다. PDW는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해 이케아에 도착해 안정적으로 주차할 때 도움이 됐다.

기존 주차 상황에서 딱딱한 경고음이 자칫 신경을 곤두세우게 했다면, ADAS 경고음은 차량이 주차선을 넘거나 다른 차량과 충돌할 수 있는 거리까지 좁혀질 때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한 음색을 냈다.

차로 유지 기능은 우수한 편이었다. 차량이 스스로 최대한 가운데로 맞추려고 했다. 코너링에서도 자율주행 성능이 뛰어났다. 다만 제동을 줄 때 부드럽지 않고 다소 딱딱한 인상을 줘 아쉬움이 남았다.

GV70 부분변경 모델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5380만원 △3.5 가솔린 터보 5930만원이며, GV70 스포츠 패키지는 △2.5 가솔린 터보 5695만원 △3.5 가솔린 터보 6265만원이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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