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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공장 화재 11명 사망·23명 연락두절… 尹 “인명 구조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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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경기도 화성시 배터리 공장 화재 현장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화재 사고를 보고받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이러한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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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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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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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은 또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1분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50대 남성 1명이 전신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어 오후 시신 10구가 발견됐다. 화재 발생 건물 출근인원 중 23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 상태여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다. 현재 인력 150명과 장비 50대를 동원해 화재 진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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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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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공장의 이날 근무자는 66명으로 추정되나 정규직과 일용근로자가 섞여 있어 정확한 작업 인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리셀 공장은 2018년 준공됐으며 철골조 3층, 연면적 5530㎡ 건물 11개 동이 들어서 있다. 아리셀은 중동 지역에 수출하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략망)용 리튬 1차전지를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화재는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시작됐다는 현장 노동자 증언이 나왔다. 보관된 베터리셀 1개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붙었고 연쇄적으로 폭발하며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3동 2층에 보관된 베터리셀은 총 3만5000개다. 보관된 베터리가 많을 뿐더러 추가 폭발 우려가 있어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베터리가 연속적으로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라 진화가 쉽지 않은 상태”라며 “불길을 잡는대로 내부 인명 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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