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노동당에서 부러워할 수준 '1인 독재정당'에 참패했다는 것은 우리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의미"라며 "국민들이 매력을 느껴 표를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7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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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 저의 도전은 우리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했다"며 "우리는 그동안 어디를 바라보며 정치를 했던 건 지 돌아봐야 한다. 국민의 마음이 아니라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그 방향부터 바꾸는 게 '이기는 정당'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방향을 조정한 뒤에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두고 우리는 분열해 왔다. 참 못난 짓이다. 더 이상 당과 용산이 갈등을 빚는다면 무자비한 '이재명 정당'을 상대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박 의원은 '유능한 정당'으로의 쇄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늙고 쇠약한 소'처럼 굼뜬 저희에게 무슨 매력을 느껴서 국민이 표를 주시겠는가. 한발 더 빠르게 움직이는 정당, 더 깊이 고민하는 정당, 그래서 뭘 맡겨도 척척박사처럼 답을 찾아오는 정당으로 우리는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그래야 범죄자가 대통령 되겠다고 설치는 '이 믿지 못할 현실'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관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저격했던 바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녹취록은) 합법적인 경로로 입수했고, 내용에 아무 문제도 없었지만, 민주당은 조작됐다며 저를 22대 국회 1호로 고발했다. 솔직히 저도 이재명이 두렵다. 판사와 검사까지 탄핵하겠다는 저들이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이재명의 범죄는 별것 아닌 일처럼 되고, 우리 역시 '독재의 발길질'에 철저히 짓밟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제가 앞장서서 더 치열하게 싸우겠다. 그래야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어렵고 힘든 그 길에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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