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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탈핵단체 "반복되는 원전 사고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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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 4호기 저장수 2.3t 누출 사고 규탄

연합뉴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월성4호기 저장수 누출사고 규탄 기자회견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지역 5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4일 울산시청 앞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월성 4호기에서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하기 위한 저장수 2.3t이 여과 없이 바다로 흘러 나가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저장수가) 이번처럼 바다로 바로 흘러간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월성원전에서는 가동 유무와 무관하게 크고 작은 사고가 나고 있다"며 "지난 3월에는 월성 3호기에서 1시간 넘게 불이 났고 5월에는 예비 디젤발전기 시험 과정에서 자동 동작해야 할 안전설비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빈번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매번 '미미하다', '안전하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후핵연료와 직접 접촉한 저장수가 아무런 여과 없이 원전 외부로 배출됐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또 다른 문제는 핵발전소의 안전한 관리를 규제해야 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번 사고를 보고받은 뒤 3시간이 지나서야 발표했다는 것"이라며 "사고를 낸 한수원에 인근 바닷물 채취측정 평가를 맡기는 것은 기이하고 미온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고준위핵폐기물 문제와 노후 핵발전소의 안전한 가동 종료 방안을 논의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2일 경북 경주 월성 4호기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후핵연료저장조에 있던 저장수 2.3t이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누설되는 사고가 났다.

한수원으로부터 방출 사실을 보고받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를 파견해 정확한 누설량과 누설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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