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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수리온', 육군 실전배치 완료…수출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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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개발로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 반열

총 250여대 전력화 하며 육군 강습작전 등 임무

상륙기동헬기 이어 공격헬기 및 소해헬기 개조·개발

가성비와 빠른 납기 앞세워 해외 헬기 시장 공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첫 국내 개발 헬리콥터인 육군 기동헬기(KUH-1) ‘수리온’이 24일 실전배치를 완료했다. 육군의 노후 기동헬기 ‘UH-1H’와 ‘500MD’ 대체를 위해 2006년 시작된 한국형기동헬기 개발·도입 사업이 18년 만에 완료된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참여 아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06~2012년 개발한 수리온을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11번째로 헬기를 개발한 나라가 됐다. 이후 2012년 12월 수리온 1호기가 육군에 첫 인도된 이후 총 250여대가 도입돼 이날 전력화를 마무리 했다.

수리온은 첨단화된 임무장비 장착으로 생존성이 향상됐고, 전천후 정밀 항법이 가능하다. 자동비행조종시스템으로 조종사의 안전성을 증대한 것이 특징이다. 최신 3차원 전자지도와 통합헬멧시현장치,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등을 장착해 주·야간 악천후에도 전술 기동이 가능하다. 로터계통, 조종석, 엔진, 연료탱크 등 비행안전 필수 부분에 내탄 기능을 적용했다. 모든 계통은 이중화 구조로 제작해 결함 시 백업(복구)시스템이 작동되도록 했다. 전력화 된 수리온은 공중강습작전과 화물공수, 지휘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수리온은 진화하고 있다. 동력전달장치의 국산화가 진행 중이며, 향후 조종사와 승무원의 생존장비 등에 대한 성능개량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게다가 의무후송전용헬기 뿐만 아니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과 공격 능력을 보유한 상륙공격헬기로 개발되고 있다. 기뢰 탐지·제거를 위한 소해헬기도 수리온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관리본부장은 “육군의 수리온 운용실적을 바탕으로 이제 수리온은 세계적인 기동헬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첨단 기술 발전 추세에 맞춰 수리온 헬기의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실시할 예정으로, 수리온이 해외에서도 힘찬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리온은 글로벌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KAI는 지난해 두바이 에어쇼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등에 수리온 실물을 전시하며 수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가 수리온을 주목하고 있어 첫 수출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리온은 미국·유럽의 동급 중형 헬기보다 가격 대비 성능에서 앞서는데다 양산 사업을 통해 생산 속도를 끌어올려 납기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육군 기동헬기 수리온이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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