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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국민의힘 3선 의원들 "추경호 원내대표 사퇴 의사,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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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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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후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하기 위해 로텐더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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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상임위원회를 배분하는 원구성 협상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3선 의원들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았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정점식 의원실에서 3선 의원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부 한결같이 사퇴 의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국회가 민주당이 무지막지한 횡포를 하는 상황이지 않느냐. 우리 당에서 아무리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도 조금도 받아들일 의사가 없는 것"이라며 "협상이라는 자체가 없는 이 상황에서 누가 원내대표를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가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이 엄혹한 시기에 누가 원내대표를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기 때문에 추 원내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수행해 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야기하겠다는 결론이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우리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원내대표 역할을 잘 수행해 온 추 원내대표가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니 충격적"이라며 "3선 의원들은 사퇴 의사를 수용할 수 없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 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3선 의원 모임은 추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보임에 따라 급히 이뤄졌다. 현재 당내에서는 추 원내대표가 계속 직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다음달 말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내 사령탑이 공석인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어찌됐든 민주당과 협상 과정에서 우리 안을 관철시키지 못 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는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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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석기(왼쪽)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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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 등 야권은 여당과의 합의 없이 지난 10일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11개 주요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회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해왔다.

국민의힘은 당초 상임위 배분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이후 법사위 대신 운영위만 국민의힘이 맡는 안, 법사위와 운영위를 여야가 1년씩 번갈아가면서 맡는 안 등도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아래 수 차례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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