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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전' 부상군인 연극 주연배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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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10년 연평도 포격전을 다룬 연극 '연평'이 무대에 오른다. 실제 이 전투에서 얼굴과 왼쪽 다리 등에 파편을 맞아 부상을 당한 제대 군인 이한 씨(33)가 주연 배우로 출연한다.

서울시는 서울시복지재단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가 주최한 연극 '연평'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지하 2층 바스락홀에서 총 5회 공연된다고 24일 밝혔다.

연평도 포격전을 다룬 이 연극에는 실제 전투에 참전한 청년 부상 제대 군인 출신 이한 씨가 주연 강기훈 역으로 출연한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해상사격 훈련 도중 북한군이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 발을 연평도 민간 시설과 군부대에 발사한 사건이다.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민간인도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이씨도 얼굴과 왼쪽 다리 등에 파편을 맞았다.

그는 제대 후 서울시복지재단 소속인 상담센터에서 일하며 본인처럼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하고 제대한 청년들을 돕고 있다. 이씨는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무대에 서게 됐다. 이씨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함께하는 배우와 스태프분들 덕분에 잘 극복하고 공연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관객분들이 오셔서 연극을 관람하시고, 연평도 포격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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