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루마니아 흑해 연안의 군사기지를 유럽에서 가장 거대한 나토 공군기지로 키운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루마니아 동남부 콘스탄차 인근 미하일 코갈니차누 공군기지가 유럽에서 가장 큰 나토 공군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하일 코갈니차누 공군기지는 흑해 연안에서 약 12마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에서 18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해당 매체는 유로뉴스 루마니아 보도를 인용해 "지난 1999년부터 미군이 사용해온 공군기지"라며 "개조시 1만 명의 나토 요원과 그 가족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도시 크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지 확장 사업에는 활주로, 군용 항공기 격납고는 물론 학교, 유치원, 상점, 병원 등 여러 시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하일 공군기지를 개조하는 27억 달러(약 3조 7,524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올해 초 시작됐다는 전언이다.

이 기지는 약 2,800헥타르, 총 둘레는 30km에 달하며 모든 유형의 전투 능력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끝까지 가겠다'고 다짐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영국 방송 BBC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구입한 루마니아 F-16 전투기와 MQ-9 리퍼 드론도 곧 기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영국 공군 조종사인 찰리 타그 중위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지 내 미군 주둔 또한 강화하고 있다"며 "기반 시설, 숙박시설, 사람, 장비 등이 훨씬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나토는 이와 관련해 "핀란드 공군 F/A-18 호넷 전투기 7대가 흑해 연안의 동쪽 측면을 따라 훈련 및 실제 출격을 수행하기 위해 6월 3일 기지에 착륙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정학적 분석가인 도린 포페스크는 미하일 기지에 관해 "우크라이나 남부의 분쟁 근처에서 나토의 가장 중요한 영구 군사기지가 될 것"이라며 "이 전쟁이 1, 2년 내 끝날 것이라고 상상하지 말라. 이는 장기적인 갈등"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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