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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재명, 대표 사퇴로 연임 준비…국회 복귀 결정한 與[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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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출마하지 않을 거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사실상 연임 도전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 전개"라며 정치현안·사법리스크 대응 의지도

국민의힘, 野주도 상임위원장 11대 7 배분 수용하며 원내 복귀

추경호 "野, 상임위 무소불위로 운영"…원내대표직 사의표명했지만 재신임될 듯

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이준규 기자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굵직한 사건들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연임을 위해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그 동안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던 11 대 7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하는 원 구성 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출입하는 이준규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준규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공식으로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군요. 우선 관련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직후에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조금 전 최고위를 마지막으로 민주당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해 온 당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이 대표는 최근 국민들께서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비무장지대에서 경고 사격이 벌어지는 등 전쟁 위기도 일어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치를 책임지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과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대표직 사퇴를 결심한 배경과 사퇴 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국민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며 위기 극복이 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길지 않게 고민해서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사실 이 대표는 사퇴도 사퇴지만, 당 대표직 연임에 더 큰 관심이 몰렸었는데요. 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기자]
그렇지 않아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관련 질문에 나왔는데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혔습니다. 최근 발생한 상황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대표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서트 이재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이야기를 할 때는 저도 사실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은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던 측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 어떤 건가요?

[기자]
앞서 언급한 민생, 안보와 같은 위기도 있지만, 사법리스크도 언급했다는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제3자 뇌물죄 등 혐의로 기소가 되면서 동시에 4개의 재판을 치러야 하는 상황인데요. 그 동안 당론으로 추진해 왔던 여러 특검법안과 기타 법안들의 입법, 검사 탄핵과 법 왜곡죄 신설 등 당내에서 추진 중인 사안들을 단일대오로 진행하려면 자신이 대표직을 연임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민의힘으로 넘어가보죠. 국민의힘이 전격적으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고 국회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 여부를 의원들에게 물었는데, 의원들이 박수로 이를 추인하면서 국회 복귀가 결정됐습니다. 이로써 그 동안 국민의힘이 진행해 오던 국회 보이콧도 사실상 마무리가 됐는데요. 22대 국회 출범 기준으로는 25일 만에, 국회법상의 상임위원장단 구성시한 기준으로는 16일 만에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되게 됐습니다.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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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동안 민주당을 향해서 입법독주라면서 원내 활동을 거부해왔는데, 돌아올 결심을 한 배경은 뭔가요?

[기자]
민주당이 멋대로 국회를 운영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는 게 추경호 원내대표의 입장입니다. "작금의 상황에 분하고 원통하다. 저 역시 누구보다 싸우고 싶은 심경"이라면서도 "절대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폭주하는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지난 21일 법사위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관련 입법청문회였습니다. 야당이 혼자서 증인들을 세워놓고 청문회 내내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보니 도저히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겁니다. 추 원내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인서트 추경호]
"민주당이 장악한 11개 상임위가 무소불위로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되는 걸 보며 나머지 7개 상임위 역시 정쟁으로만 이용될 게 불 보듯 뻔하다"

[기자]
추 원내대표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서 원 구성 협상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의원 다수는 재신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우원식 국회의장도 상임위원장은 11 대 7이 맞다, 이런 입장을 보였던데요. 앞으로의 국회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했는데요. '의석수를 고려할 때 11대 7로 관철되는 것이 합당하다, '총선민심을 봐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면서 여야가 합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현안으로는 교섭단체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 각종 청문회, 또 채 상병 특검법 등 법안 처리가 있는데, 구체적인 본회의 일정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준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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