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크름반도를 공격했다고 러시아가 밝혔습니다. 이 지역은 러시아가 10년 전 강제 병합한 곳입니다. 러시아는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난 테러 행위라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 소식은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휴일 낮 해변가,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미사일 파편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챙겨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현지시간 23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인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에 미국산 전술 유도탄 에이태큼스 5발을 발사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네 발은 대공방어망에 격추됐지만 한 발은 공중에서 집속탄 탄두가 폭발하면서 어린이 3명 등 5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러시아 임명 세바스토폴 시장 : 현재까지 124명의 사상자가 확인됐습니다. 어린이 3명과 성인 2명 등 5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테러행위라며 상응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또 "에이태큼스의 모든 임무는 미국 인공위성 정보를 토대로 미국 전문가들이 한다"며 미국에 1차적인 책임을 돌렸습니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300km에 달하는 집속탄 형태의 탄도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용으로는 미국이 허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크름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땅이어서 우크라이나군이 이 조건을 어겼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도 러시아의 집중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군의 폭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습니다.
수도 키이우에서도 한 명이 숨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비행기가 장거리 유도탄을 투하하고 있다며 본토의 공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도록 서방에 무기사용 제한을 추가로 완화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출처 : X)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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