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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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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외국인 신원 파악 안돼… DNA 감식 예정”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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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휘 소방당국자 일문일답

계단·문 잠겨 있거나 폐쇄되지 않아

스프링클러 미설치 이유는 확인 중

현장 도착 시 배터리 이미 탄 상태

모래·팽창질석 사용 않고 물로 진화

24일 경기 화성 일차전지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공장 근로자 20여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현장브리핑을 진행했다. 다음은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과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등 소방당국자들과의 주요 일문일답.

세계일보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 및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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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원인은.

“조사해 봐야겠지만 리튬배터리 완제품을 수거·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 중에 배터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있었다. 이를 토대로 내부 수색작업이 끝나고 상황이 종료되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스프링클러가 설치 안 됐다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소방시설 설치는 용도, 면적을 봐야 한다. 그 부분은 수습이 끝나면(확인하겠다).”

―추가시신이 발견된 위치가 특정되는지.

“모두 2층에서 발견됐다. 한곳에 모여 있지 않고 흩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공간을 특정할 수는 없다. 작업장 내부 발화장소보다 안 쪽이다.”

―사망자 중 신원이 특정된 사람이 있는지.

“최초 심정지 발견자는 파악됐지만, 추가 수습 대상자는 확인 안 되고 있다. 추후 확인할 예정이다.”

세계일보

24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조사에 나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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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외국인 근로자는 일용직인지 정규직인지.

“현재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성별 특정도 어려운 상황으로 이후 DNA 감식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다른 건물에도 화학물질이 있었다는데 확산하지 않은 이유는.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 금수성 물질로 직접 방수는 안 했지만, 냉각작업으로 인근 건물로 연소확대를 방지하는 데 주력했다. 복사열로 인근 건물에 지속해서 열이 가해지면 연소가 확산할 수 있으므로 물을 활용한 방수작업으로 인근 건물 연소확대를 방지했다.”

―2층 대피 출입로가 차단돼 있었는지.

“2개 계단 모두 문이 잠겨 있거나 폐쇄돼 있지는 않았다. 계단 앞 적치물은 없었던 것 같다. 2층에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소방시설 유지 관리 여부, 정확한 화재 지점, 화재 확산 상황 등은 상황 종료 이후 정밀감식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배터리 화재인데, 물로 진화해 화재를 키운 것은 아닌지.

“현장 도착 시 이미 배터리는 다 탄 상태라 모래나 팽창질석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외부에서 물을 뿌려 소화가 가능했다. 현장에 다량의 모래와 팽창질석은 보유한 상태였다. 전기차도 충분한 물로 질식소화가 가능하다.”

―현장 작업책임자는 있었는지.

“수사 중인 사안이고 각 책임자나 작업자가 누구인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등은 화재진압과 시신 수습이 끝나면 조사할 계획이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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