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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NH농협생명, 신계약 CSM 급증…생보 '빅3'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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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신계약 CSM 4605억원...생보 3위

저축성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전략 성과

"GA 등 채널 다변화 시도...영업 경쟁력 확보"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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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이 대형 생명보험사로 성장할 잠재력을 확인했다.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이 성과를 내고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급증하면서 생보업계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은 4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1572억원 대비 약 3배 가까이 급증했다.

CSM은 보험계약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예상 이익을 현재 가치로 나타낸 수치다. 보험사는 보험 기간 동안 일정비율로 CSM을 상각해 수익으로 인식한다.

NH농협생명의 신계약 CSM은 192.9% 급증한 4605억원으로 삼성생명(8576억원), 한화생명(5154억원) 다음으로 생보업계 3위를 기록했다. 교보생명(3934억원), 신한라이프(3766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NH농협생명의 누적 신계약 CSM은 4993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만에 4605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액보다 더 높은 신계약 CSM을 기록해 올해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NH농협생명의 CSM 확대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다. NH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개인 보장성보험 신계약액은 8조4809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1222억원) 대비 2조원 넘게 증가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을 많이 줄이고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했다"며 "지난해부터 신규 계약이 늘면서 신계약 CSM도 증가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는 '투스텝NH종신보험'의 10년 내 예정이율을 2.5%에서 3.25%로 인상해 보험료를 낮췄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적용하는 이율이다. 예정이율을 높이면 보험료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금리나 내부 투자 전망 등을 긍정적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예정이율을 낮췄다"며 "결과적으로 상품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져 종신보험 판매 실적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는 대표 건강보험상품인 '백세팔팔NH건강보험'에 ▲플러스암직접치료통원특약 ▲플러스뇌혈관질환통원특약 ▲플러스허혈성심질환통원특약 ▲간병인사용입원특약을 추가해 보장성을 높였다.

특히 지난 5월 출시한 여성전용 건강보험은 판매 한달 만에 판매건수 2만건을 돌파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중장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종신보험과 기타보장성 상품의 균형적인 성장으로 설정했다"며 "펨테크(Female +Technology) 시장이 성장하는 트렌드에 맞춰 여성전용 신상품의 출시를 통해 건강 및 질병보장에 관심이 많은 고객 수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신계약 CSM 급증으로 성장 잠재력을 확인한 NH농협생명은 판매채널 다각화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GA·온라인 등 채널을 강화해 채널 다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상품 영업 경쟁력 또한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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