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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한동훈 "핵무장, 언제든 가능하게 잠재 역량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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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후보 당 대표 후보 접수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4.06.25. suncho21@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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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나경원 의원이 주장한 '핵무장론'을 두고 "일본처럼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핵전력을 활용한 안보는 필요하다. 국제 정세는 변하고 있기 때문에 동맹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핵 연료) 재처리 같은 기술을 보유하는 방법도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핵무장) 잠재력을 갖추는 것이 국제 제재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실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 정세가 변하고 있으니 언제든 필요하면 잠재적 (핵무장) 역량을 갖추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지금 단계에서 핵무장을 하면 국제사회에서 큰 제재를 받고 국민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는다"며 핵무장 적극 추진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한미 관계 복원을 통해 핵 동맹 수준의 새로운 관계를 재정립했다"며 "우방을 통한 핵 억제가 되고있는 상황이다. 여러 제재 등을 감안한 신중한 판단과 결정이며 이런 입장에서 정부를 지지한다"고 했다.

앞서 나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6.25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합니다"라고 짧은 글을 올리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추진을 거론하는 것을 두고 한 전 위원장은 "그런 비정상적 임기 단축은 국민에게 피해가 온다.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며 "당대표가 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대응으로 그런 주장을 확실히 막아내겠다"고 했다.

개헌을 통한 4년 중임제에 따른 대통령 임기 단축에 대해서도 한 전 위원장은 "1987년 헌법이 만들어진 지 오래돼 개헌 필요를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정치적으로 뜨거운 시점에 개헌 논의는 모두가 정치 싸움에 휘말린다"며 "감옥 가기 직전에 있는 사람들이 추진하는 그 의도도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헌법 제128조에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그것도 바꾸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것이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라며 "(대통령) 임기 줄이는 방식으로 헌법을 개헌하겠다는 것은 헌법 정신에 반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전날인 24일 정무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임의로 국민의힘에 배정한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당을 위해 책임지는 좋은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좋겠다"며 사직을 만류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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