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25일 오는 7월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김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나 원희룡 후보와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 ‘러닝메이트’ 가능성을 부인하고 ‘독자 출마’를 내세운 것이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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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분하게 앞으로 2년 동안 조직 강화와 정책 정당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분열된 지지 기반을 다시 하나로 복원하겠다.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국민의 명령은 대한민국 경제의 기둥을 뽑으려 했던 부패 세력, 한반도 평화의 안전핀을 뽑으려 했던 안보 모험주의 세력을 철저하게 단죄하라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그 결과 국민들은 냉소주의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 선거제도는)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 어디에도 없는 불투명한 제도다. 안전성이 떨어지는 제도를 검증하지 않고 방치해 왔다”며 “그 결과 우리의 지지 기반은 분열하고 축소됐다”고 했다. 그는 “비단 선거제도뿐 아니다. 언제든지 당원의 작은 목소리도 응답하고 정당한 목소리는 반영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후보, 원희룡 후보) 양쪽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정 당대표 후보와의 연대를 부인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최근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피해자 친형) 이래진씨로부터 ‘어느 캠프에도 들어가지 않았으면 한다’는 부탁을 받았다”며 “(선거 기간에는) 캠프에 들어가지 말고 선거가 끝나고 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이 사건을 제대로 다뤄달라고 말했고 그에 대해 약속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 최고위원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을 마감한다. 이날까지 김 의원을 비롯해 장동혁·박정훈·진종오·인요한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에선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박진호 경기 김포 당협위원장,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김소연 변호사 등이 출마했다. 김은희 전 의원, 김정식 전 청년대변인, 손주하 서울 중구의원 등은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한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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