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된 후 아산시 예술행사 도맡아 '논란'
시의회·시민단체 "부적절한 인물" 반발
아산시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선임된 유성녀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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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박경귀 아산시장 문화예술특보인 유성녀씨가 선임됐다. 유씨는 시장 특보 부임 이후 아산시의 굵직한 공연·행사 감독을 도맡아 특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25일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시문화재단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유씨를 신임 재단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시 관계자는 "유씨가 ‘아트밸리 아산 오페라 갈라콘서트’ ‘아트밸리 아산 재즈페스티벌 with 자라섬’ 등 행사의 예술감독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회와 지역 문화예술계, 시민사회단체들은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성악가 출신인 유씨의 경력이 재단 경영을 하기에는 일천한데다, 시장 특보가 문화재단 대표를 맡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것이다.
앞서 유씨의 문화재단 대표이사 내정설이 돌자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은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김미성 시의원은 지난 20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부터 유 씨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을 제기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면서 "그런데도 시는 한술 더 떠 재단 대표 자리까지 내주려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산시민연대는 지난 17일 성명에서 "대규모 행사에 공모 절차도 없이 유씨에게 일감을 몰아준 것은 특혜"라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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