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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국내 주요 기업 '직무보다 스팩' 요구 많았다…출신대학·외국어·자격증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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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취업준비생들에게 여전히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역량 중심의 채용 문화를 만들자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출신학교, 외국어 점수, 자격증을 요구하는 기업이 다수라는 지적이다.

재단법인 교육의봄은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입사지원서 총 169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다수의 기업이 이른바 TOP 3 스펙(학교, 외국어 점수, 학점)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뉴스핌

/제공=교육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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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학교(대학 학부) 입력하는 항목이 있는 기업이 99.3%, 외국어 점수 98%, 자격증 98%, 학점 93%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채용에 중요시됐던 TOP 3 스펙인 학교(99.3%), 외국어 점수(98%), 학점(93%)을 기업이 주로 요구했다는 분석이다.

학력 사항과 관련해 출신학교(학부)는 99%의 기업이 기재하도록 했다. 출신 대학원을 입력하게 하는 경우도 96.7%에 달했다. 입학·편입을 구분하는 기업은 85.3%, '4년제 학사 학위 소지자'와 같이 학력을 제한하고 있는 기업은 85%였다.

외국어 공인 점수를 요구하는 기업도 98%였다. 일부 기업(29.3%)은 '외국어 활용 능력을 물어봤고, 영어 회화나 작문 능력 등을 상·중·하로 응답하도록 했다.

자격증을 요구하는 기업의 비율은 98%였다. 직무와 관련된 능력을 확인하려는 기업의 요구가 컸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이 같은 추세는 2014년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의가 실시한 조사보다 다소 후퇴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학교 입력을 요구하는 기업은 93.7%에서 99.3%로, 학점은 81.1%에서 93%로, 경력은 70.5%에서 88.7%로 각각 늘었다. 또 외국어 점수는 90.5%에서 98%로, 자격증은 91.6%에서 98%로, 수상 경력(공모전)은 34.7%에서 70.7%로 비교적 높은 비율의 상승을 보였다.

이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실제 업무를 잘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자 직무역량을 강조해 온 채용 흐름에 역행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교육의봄 관계자는 "채용 과정에서 불필요한 스펙을 줄여주는 노력은 취준생들과 초중고 대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의미가 있다"며 "기업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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