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교육의봄은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입사지원서 총 169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다수의 기업이 이른바 TOP 3 스펙(학교, 외국어 점수, 학점)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제공=교육의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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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학교(대학 학부) 입력하는 항목이 있는 기업이 99.3%, 외국어 점수 98%, 자격증 98%, 학점 93%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채용에 중요시됐던 TOP 3 스펙인 학교(99.3%), 외국어 점수(98%), 학점(93%)을 기업이 주로 요구했다는 분석이다.
학력 사항과 관련해 출신학교(학부)는 99%의 기업이 기재하도록 했다. 출신 대학원을 입력하게 하는 경우도 96.7%에 달했다. 입학·편입을 구분하는 기업은 85.3%, '4년제 학사 학위 소지자'와 같이 학력을 제한하고 있는 기업은 85%였다.
외국어 공인 점수를 요구하는 기업도 98%였다. 일부 기업(29.3%)은 '외국어 활용 능력을 물어봤고, 영어 회화나 작문 능력 등을 상·중·하로 응답하도록 했다.
자격증을 요구하는 기업의 비율은 98%였다. 직무와 관련된 능력을 확인하려는 기업의 요구가 컸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이 같은 추세는 2014년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의가 실시한 조사보다 다소 후퇴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학교 입력을 요구하는 기업은 93.7%에서 99.3%로, 학점은 81.1%에서 93%로, 경력은 70.5%에서 88.7%로 각각 늘었다. 또 외국어 점수는 90.5%에서 98%로, 자격증은 91.6%에서 98%로, 수상 경력(공모전)은 34.7%에서 70.7%로 비교적 높은 비율의 상승을 보였다.
이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실제 업무를 잘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자 직무역량을 강조해 온 채용 흐름에 역행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교육의봄 관계자는 "채용 과정에서 불필요한 스펙을 줄여주는 노력은 취준생들과 초중고 대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의미가 있다"며 "기업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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