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국산 전투기 KF-21 시제 6호기가 28일 오후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 최초비행 하고 있다. KF-21 시제 6호기는 이날 오후 3시 49분 이륙해 33분간 비행에 성공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3.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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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양산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화가 높은 기술력을 내세워 전투기 '눈과 심장'으로 불리는 레이다와 엔진 양산에 나선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5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전투기 KF-21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F-21 총 20대와 기술교범·훈련 등 후속 군수지원을 포함해 총 1조9600억원 규모다.

한화시스템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항공기용 능동형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KF-21에 탑재한다.

AESA 레이다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최첨단 레이다로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 생존 및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장비로 꼽힌다. 기존 전투기에 달린 기계식 레이다보다 더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공중과 지상의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2015년 미국이 전투기 핵심 기술이전을 거부하고, 국내 기술로만 AESA 레이다를 개발하는 건 불가능하단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한화시스템과 개발에 착수한 지 4년여 만인 2020년에 시제 1호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하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이후 국내외에서 약 200소티 이상 비행시험을 통해 항공기용 AESA 레이다 성능을 입증하고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시스]한국형 전투기(KF-21)에 장착된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다 (사진 = 한화시스템 제공) 2024.06.2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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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항공엔진 전문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년간 1만대 이상의 엔진을 생산하며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5562억원 규모의 KF-21 양산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공군 F-4 전투기를 시작으로 KF-5, KF-16, F-15K, T-50 등 우리군의 전투기 엔진을 해외 면허생산 방식으로 공급해 왔다. KF-21에 탑재되는 F414 엔진도 글로벌 항공엔진 기업 GE에어로스페이스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창원 1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45년 간 축적한 기술로 향후 독자적인 항공엔진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책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된 KF-21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항공산업이 제2의 성장을 위한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특히 KF-21 개발에 600여개 국내 협력업체가 참여하는데 국산화율 65%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점차 국산화율은 더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KF-21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장 이후 처음으로 개발 되는 전투기로 최신 항전장비와 첨단소재, 기술들이 적용돼 있어 4.5세대 전투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26년 말부터 양산기 납품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한국 공군에 전력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KF-21의 심장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F414 엔진모형 (사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4.06.2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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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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