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낙하한 오염물을 처리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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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여파로 인해 2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6분부터 4시 44분까지 약 3시간 동안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의 이착륙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공항 측이 운항 중인 항공기 엔진에 이물질이 빨려 들어갈 경우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착륙을 통제한 결과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러한 조치를 취한 이유에 대해 “항공기 엔진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항공기 엔진에 이물질이 유입되면 엔진이 정지하거나 손상될 수 있어 항공기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따라서 공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착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날 오전 7시 현재는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재개되었으나, 이로 인해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연된 항공편으로 인해 출발 시간을 놓친 승객들이나 도착 시간이 늦어진 승객들 모두 큰 불편을 겪었으며, 공항 내에서도 혼란이 빚어졌다. 공항 관계자들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밤 또다시 대남 오물 풍선을 부양했다. 이는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행위로 평가된다. 지난 24일 밤에도 북한은 오물 풍선 350여 개를 살포해 경기 북부와 서울 성북구 석관동 등 지역에 100여 개의 풍선이 낙하한 바 있다.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남측의 안보와 공공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단순히 남측 지역에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넘어, 실제로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중요한 교통 허브에서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을 빚게 하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큰 문제점이다. 공항 당국과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철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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