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물 대다수 종이조각…무게 10㎏가량으로 풍선 급강하시 위험
北, 탄도미사일 발사도 시도…한미일 훈련 맞선 도발인 듯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낙하된 오염물을 처리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6.2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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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지난 25일 밤부터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250여 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두 250여 개의 북한 오물풍선을 식별했다.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한다.
우리 지역에 낙하한 오물풍선은 100여 개로,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합참은 전했다.
풍선의 내용물은 대다수가 종이조각으로, 현재까지 분석 결과 안전 위해물질은 없었다. 다만 적재물이 10㎏이라서 풍선 급강하 시 위험성은 있다고 합참은 판단했다.
앞서 북한은 남한 내 탈북민단체 등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한단 이유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8~9일, 9일, 24일 등 5차례에 걸쳐 모두 약 2000개의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합참은 전날 밤 9시 48분쯤엔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다"라며 '6차 오물풍선'이 살포된 사실을 전했다.
합참은 북한 오물풍선 살포에 따른 대북 심리전 방송(확성기) 시행 여부에 대해선 "즉각 시행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6·25전쟁일인 25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땅으로 북한군 초소와 주거지가 보이고 있다. . 2024.6.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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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오물풍선 살포에 이어 이날 오전 5시 30분쯤엔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250여㎞를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해 강원도 원산 앞바다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의 이 같은 복합 도발은 탈북민단체들의 대북전단과 더불어 한미일 훈련 등에 대한 시위로 풀이된다.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 미 제9항모강습단은 이날 부산항을 출항해 조만간 한일 해상전력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날엔 윤석열 대통령이 정박 중인 루스벨트함에 직접 승선해 북한을 향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9·19남북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 이후 처음으로 서해 해상완충구역을 향한 우리 해병대 K-9 자주포 등의 실사격 훈련도 조만간 예정돼 있다.
전날엔 우리 육군의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기도 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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