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조속 복귀해 투쟁 전개" 뜻모아
초선·3선 "사퇴 수용 못해" 재선도 "재신임 공감대"
27일 의총 거쳐 추경호에 '재신임' 의견 전달 계획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 모임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은 국회 상황도, 당내 상황도 어려우니 조속히 원내대표가 복귀해 원내에서 가열찬 여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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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중진 의원 19명 가운데 8명이 참석했고 나머지 11명과도 통화해 뜻을 전달했다”면서도 “참석하지 않은 분 가운데 1명은 ‘(추 원내대표) 거취를 직접 본인 뜻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재선 의원도 만나 추 원내대표 재신임 여부를 논의했다. 재선 모임 간사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모임이 끝난 후 “(재신임에) 많은 공감대를 이미 갖고 있다”면서도 “29명 중 10명도 참석하지 못해 온오프라인으로 의견을 수렴해 정리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알렸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운영위원장을 야당에 빼앗긴 데 대해 협상 책임자로서 사의를 표한 후 잠행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은 추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한 직후 모임을 열고 “사퇴 의사를 수용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무지막지한 횡포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 당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도 받아들일 의사가 없기에 누가 원내대표를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라며 “3선은 사퇴 의사를 수용할 수 없고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해달라고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민의힘 초선 의원도 추 원내대표에게 재신임 의견을 전달했다. 초선 모임 대표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데다 이제 막 등원한 상황에서 원내사령탑이 없으면 안 된다. 당을 추슬러달라는 것이 초선 의견”이라며 “(단체채팅방에서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반대 의견을 내달라고 했는데 한 명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27일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추 원내대표에게 재신임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미 초선·3선·중진 의견이 모인 상황인 만큼 큰 이견 없이 추 원내대표 재신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정 의장은 “(추 원내대표는) 일단 백령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디 계신지 확인한 후 (원내 재신임 의견을 전달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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