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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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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극초음속미사일 석달만에 쐈다 실패… 러서 이전받은 첨단기술 첫 적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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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행착오로 실패했을수도

美 “北, 우크라 파병은 총알받이”

북한이 26일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3개월여 만에 시험 발사하면서 북-러 정상회담을 전후해 잠시 멈췄던 고강도 군사도발을 본격 재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앞서 1월과 4월엔 이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지만 이번엔 실패했다. 이에 북-러 군사협력 밀착을 계기로 러시아로부터 첨단 기술을 이전받아 이번에 처음 적용했지만 시행착오로 실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미사일 비행 과정에서 유독 하얀 연기가 많이 발생한 배경에 대해 “연소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1, 4월에는 멀쩡하던 미사일 추진제가 이번엔 문제가 있었다는 것.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만든 새로운 추진제를 적용하려다 비행 자세 제어 등에 실패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추력을 향상해 사거리를 늘리는 등의 기술은 북한이 가장 이전받고 싶어 하는 첨단 군사기술 중 하나다. 이춘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은 “러시아는 알루미늄 가루를 개량한 알레인을 고체추진제에 섞어 쓰는 방식으로 미사일 추력을 증강한다”며 “북한의 이번 실패는 이 같은 기술을 추진제에 적용하는 과도기 단계에서 일어난 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합참은 북한이 25일 밤 감행한 6차 ‘오물풍선’ 살포와 관련해선 풍선 250여 개 중 100여 개가 우리 지역에 낙하했다고 이날 전했다. 내용물은 메모지 크기 종이였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25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군을 파병할 가능성과 관련해 “주시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북한군 인사담당자라면 우크라이나와의 불법 전쟁에 (러시아군의) 총알받이(cannon fodder)가 될 병력을 보내는 선택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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