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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젠슨 황 "총소유비용 가장 낮아…엔비디아칩 가장 경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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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서 주주들과 질의응답

"엔비디아, 더욱 가치있는 플랫폼 돼"

"실용적 양자컴퓨팅 수십년 더 걸려"

"파운드리와 장기공급..고객수요 충분 대응"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경쟁사의 칩이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엔비디아 칩이 총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이 가장 낮다”며 “성능과 운영 비용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칩이 더 경쟁적이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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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이날 오전 주주총회에서 경쟁사들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칩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총소유비용이란 제품 구매부터 사용 기간 동안 발생하는 모든 운용 비용을 뜻하는 말로, 초기 칩 구매 비용은 비싸겠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모든 제반비용을 고려하면 경쟁사 칩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특히 경쟁사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엔비디아는 이미 게임 중심의 회사에서 데이터 센터 중심의 회사로 변신했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 지배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반적인 전략을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엔비디아는 산업용 로봇과 같은 새로운 AI시장 창출을 모색하고 있고, 이를 위해 모든 컴퓨터 제조업체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특히 엔비디아 플랫폼은 모든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컴퓨터 제조업체를 통해 광범위하게 사용가능하며, 개발자와 고객을 위핸 대규모의 설치기반을 구축해 고객에게 더욱 가치 있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지난 3월 ‘AI개발자 콘퍼런스(GTC2024)’에서 “차세대 AI칩은 블랙웰은 단순히 칩이 아니라 플랫폼의 이름이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가 단순히 GPU칩 공급업체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처럼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점을 밝힌 것이다. 이처럼 AI 산업을 수직계열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가 AI칩 기술만으로는 쉽게 엔비디아를 능가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회사의 양자 컴퓨팅 계획과 관련해서는 “실용적인 양자 컴퓨팅은 아직 수십년이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자컴퓨팅이 등장하면 컴퓨팅 알고리즘은 가속화된 접근 방식과 양자 접근방식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CEO는 반도체 공급 대비 수요가 넘쳐 충분히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탄력적인 공급망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성과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거나 제조용량을 선결제해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에 추천된 12명의 이사 후보를 모두 승인하고, 임원 보상 계획도 통과시켰다. 황 CEO는 2024회계연도에 약 3400만달러 규모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는 전년대비 60% 인상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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