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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한동훈 "대통령 지키는 정치 안 한다…김 여사 수사 법 앞에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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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조국과도 대화…필요하면 설득당할 것"

"거야와 싸울때 몸 사리다 내부 공격엔 권모술수 난무"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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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는 27일 "특정인을 지키기 위해서 정치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수평적 당정관계로 대통령 지킬 수 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우리 정부를 지키기 위해"라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한 후보는 제3자 해병대원 특검법 등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우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후보는 또한 "나는 '친한(親韓)'이라는 표현도 싫어한다. '친브렉시트' '친연금개혁' 같은 건 있을 수 있지만 '친한'이라는 이름이 가진 정치적 지향성은 뭔가. '친한'이란 게 한동훈이 원하면 공공선에 반하는 것도 다 따라오는 집단이라는 뜻이다. 그런 계파는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대통령은 당 대표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 같냐'는 물음엔 "저에게 투표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과도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전쟁 같은 총선은 끝났고, 이젠 정치를 할 때다"라면서 "범죄자에 대한 처단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상식이 흔들린 건 아니지만, 정치의 상대방이 될 것이니 대화와 설득을 하고 필요할 때는 설득당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주장에 대해선 "도이치모터스 관련 사안은 항소심 (선고가) 임박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특검을 하면 사법 체계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재판 결과를) 보고 판단해도 된다"며 "가방 사안의 경우 사실관계가 대부분 드러나 있고 법리적 판단만 남은 것인데 특검을 해서 나올 수 있는 이익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검찰이 '법 앞의 평등'을 유념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사해 빠르게 결론 내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같은날 공개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선 당권 경쟁 주자와 일부 친윤(친윤석열) 진영에서 '한 후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선 "윤 대통령은 공공선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강한 분이다.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라는 말을 하는 일부 (당 대표) 후보나 의원들이 대통령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4월 총선 직후 윤 대통령이 제안한 오찬을 거부한 이유와 관련해선 "공적인 지위에서 있었던 문제는 공적으로 풀어야 될 것이고, 당시엔 이미 비대위원장직을 그만둔 상황이었다"며 "공개적인 그런(오찬) 장면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국민이 별로 좋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찐윤'(진짜 친윤)으로 통하는 이철규 의원 등이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선 "거야(巨野) 폭주와 싸울 때 몸을 사리더니 내부 공격할 때 권모술수가 난무한다"며 "아껴뒀다가 거야에 맞서는 데 쓰자"고 꼬집었다.

이어 "총선 때 (나를 겨냥해) '원톱으로만 뛴다'고 비난하면서 함께 거야에 맞서 싸우자고 하면 도와주지 않았다. 법무부 장관 시절 최일선에서 싸울 때도 몸을 사리며 잘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부 공격할 때는 대단히 잘 싸워서 이번에 좀 놀랐다"며 "이렇게 잘 싸우는 전력이 있으니 당 대표가 되면 더불어민주당과 해볼 만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친윤 진영에서 결선투표로 가면 나경원 원희룡 후보가 연대해 결과가 달라진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정치공학적이고 기술적인 분석 같다"며 "민심과 당심을 정치공학이 이긴다면 모두에게 불행한 일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김건희 여사가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해야하는지에 대해선 "소환 여부는 수사기관의 판단이다. 윤석열 정부는 정의와 공정을 기치로 선택받은 정부"라며 "검찰이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는 그런 정신을 잊지 않아야 하고 누구라도 적극적으로 수사에 응해야 한다는 말을 한 바 있다"고 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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