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불법 이민 적발 건수가 40% 감소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 제공=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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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TV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희망적인 통계가 나왔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할 때 즐겨 사용하던 불법 이민자 수가 줄어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초 망명 신청을 제한하는 행정조치를 내린 이후 불법 이민 적발 건수가 40%가량 줄었다고 CNN이 국토안보부 자료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경 당국자들이 하루에 구금한 이민자 수는 6월 초 3800명 이상에서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240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이는 바이든이 취임한 이후 불법 횡단 건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국토안보부가 밝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국경을 넘다 체포된 후 재판을 앞두고 가석방된 사람들은 행정조치 이후 65% 급감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통계를 계기로 공화당의 비판이 무뎌지기를 바라고 있다. 불법 이민자 문제는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선임 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고, 하원 공화당 의원들에게 초당적인 국경 안보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등 이번 문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CNN에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대통령의 행정조치 이행이 초기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여전히 이민 문제를 갖고 바이든 행정부를 물고 늘어질 태세다. 공화당 소속 존 코닌 상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개방 정책이 불러온 위험한 결과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공화당이 국경 안보 문제를 더 잘 관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멕시코 이민자 마리아나가 2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루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후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 요원들에게 체포되는 동안 그녀의 딸 리아니를 안고 있다.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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