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격차 적어 초접전…"경제가 선거 판도 바꿀 수 있어"
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 (CG) |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7곳 중 5곳에서 현직인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있다는 여론조사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전국 및 주 단위 여론조사와 지난 두차례 대선에서의 투표 결과 등을 토대로 유권자들이 현재 시점에서 누구를 지지하는지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등 7개 격전지 중 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에서의 지지율은 초접전이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두사람이 동률을 보였고,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1%포인트가 안 되는 적은 격차로 앞섰다. 미시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3%포인트로 이겼다.
WP는 통상 여론조사의 오차범위가 ±3.5%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 세 곳에서는 누구든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등 4개 격전지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4∼5%포인트로 더 벌어지기는 했지만, 접전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포인트 차로 앞섰고,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에서는 5%포인트로 격차를 더 벌렸다.
WP는 다만 여론조사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며 대선 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일 전까지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경제를 꼽았다.
WP는 과거 선거 결과를 보면 경제가 개선되면 현직 대통령이 우세했고, 경제가 나빠지면 도전자가 승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거일 전에 경제가 개선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6%포인트 차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며 경제가 나빠지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미만으로 앞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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