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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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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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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에 책 넣고 구보시켜
건강상태 등 확인 안해


매일경제

지난 21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중대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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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얼차려 사망 사건’과 관련해 중대장 등 간부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27일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을 구속 송치했다.

두 사람은 지난 달 23일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을 명령·집행하고 이로 인해 실신한 훈련병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군기훈련을 받은 훈련병 6명 가운데 1명이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이틀 뒤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훈련병들이 취침점호 이후 떠들었다는 이유로 군기훈련을 집행했다.

보급품이 모두 지급되지 않은 훈련병들에게 군장 빈 공간을 책으로 채우도록 지시한 뒤 연병장 보행 및 뜀걸음, 팔굽혀펴기 등을 여러차례 시켰다.

규정 상 군기훈련 대상자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 확인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군기훈련에 앞서 훈련병들의 건강 상태와 훈련장 온도지수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쓰러진 훈련병에 대한 응급처치도 지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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