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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국회 부의장에, 與 최다선 중재자 주호영…“역지사지하고 양보와 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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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출신, 중재력 갖춘 중도보수 성향 TK 6선



헤럴드경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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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국민의힘 몫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선출됐다. 주 부의장은 판사 출신으로, 당내 최다선(6선) 의원이다.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국회부의장 선거에서 주 부의장은 재석 283표 중 찬성 269표를 받아 선출됐다.

주 부의장은 당선 후 “국회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국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22대 국회 환경이 어느 때보다 험난하고 대치 국면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대화하고 경청하며 토론하면 해결 못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역지사지하고 양보하며 타협해서 국민의 불신을 불식시키고 선진 정치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며 “일찍이 천하위공, 천하는 사사로운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 공동의 것이라고 했다. 사리사욕을 버리고 오로지 대한민국과 전체 국민을 위해 헌법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주 부의장은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품에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당내 안정과 화합이 필요한 시점마다 ‘중재자’로 등판하며 지난 21대 국회 임기 4년 동안에만 원내대표를 두 번 지내고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았던 진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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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부의장 선거 투표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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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부의장은 지난 2003년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19년간의 판사 생활을 접고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뒤 대구에서 내리 6선을 했다.

초선이던 2007년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 비서실장,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냈다. 재선 때는 당시 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거쳐 특임장관에 올랐다.

2016년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친박(친박근혜) 공천’에 밀려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함께 탈당한 뒤 바른정당을 창당해 원내대표를 지냈다. 같은 해 대선 직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복당하면서 한때 ‘복당파’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4선 시절인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는 ‘무더기 필리버스터’ 전략을 제안하고 직접 1번 주자로 나서는 등 강성 면모도 보였다. 당시 장시간 필리버스터를 염두에 두고 성인용 기저귀를 찬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대구 수성갑으로 옮겨 당시 여권 잠룡으로 꼽혔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꺾었다.

21대 국회 개원 후 당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첫 원내대표를 맡아 총선 패배 이후 당을 수습했고, 윤석열정부 집권 첫해 벌어진 집권당 내홍 사태 때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했었다.

‘검수완박’ 논란 등으로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다시 한번 원내대표를 맡아 2022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잔여임기를 수행했다.

독실한 불자로 국회 불자 모임인 정각회의 명예회장이다. ‘자우’(慈宇)라는 법명도 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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