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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AI 학습 데이터 '라이선스 연합' 발족..."AI 기업에 대신 돈 받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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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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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학습용 라이선스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7개 회사가 모여 '데이터셋 제공자 연합(DPA)'을 결성하는 획기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제까지 데이터 보유 기업이나 개인이 개별적으로 해결하던 저작권 문제가 이제는 조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간) AI 학습에 사용되는 음악, 이미지, 텍스트, 비디오, 음성 등 다양한 콘텐츠의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7개 회사가 업계 최초로 DPA를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족한 DPA는 "데이터셋 제공자의 지적 재산권과 이익을 보호하고, AI 데이터셋에 대한 책임 있고 윤리적인 라이선싱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DPA의 창립 멤버에는 라이시파이, 켈리옵 네트웍스, GCX, 애두, 브이에이아이슈얼, 데이터레이드, 픽스타 AI 등이 포함된다.

이 연합은 AI 학습 데이터와 관련, 구글이나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 등 기술 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이 증가하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다.

기술 기업들은 인터넷 공개 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하는 것이 '공정 사용'이라고 주장하면서, 한편으로는 언론사나 출판사 등과 거액의 계약을 맺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저작권자가 승소할 경우 라이선스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AI 학습용 데이터를 패키징해 액세스 권리를 판매하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레딧이다.

이 가운데 DPA의 결성은 AI 콘텐츠 라이선싱에 대한 업계 플레이어들의 적극적인 행보를 의미한다. 이 연합은 회원사를 대신해 AI 기업의 웹 크롤링 행위 등을 모니터링하고, 협상에 나서며, 나아가 소송도 대리할 수 있다.

법률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이슈 중 하나는 개인의 목소리나 초상을 무단으로 디지털 복제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허위 복제 금지법'을 지지하는 것이다. 또 유럽연합(EU)의 AI 법과 4월 미국에서 도입된 생성 AI 저작권 공개법과 같은 규제 노력에 발맞춰 데이터 투명성 강화를 지지하고 있다.

7월에는 DPA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하는 백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AI 모델 훈련에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격을 설정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도 등장했다.

테크크런치는 이날 스타트업 대피어(Dappier)가 RSS 피드를 통해 AI 개발자가 콘텐츠 저장소에 연결, 검색 증강 생성(RAG)으로 데이터를 검색하고 필요한 콘텐츠를 사용해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방식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제까지 저작권 문제는 소송 아니면 전체 라이선스 계약 두가지 뿐이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쿼리별로 콘텐츠 라이선스를 부여하거나 광고 지원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거래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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