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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아리셀 대표, 처음 유족 만나 사과…"진상 규명해야"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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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공장 희생자들의 신원이 어제(27일) 모두 확인됨에 따라 장례 절차가 곧 진행될 예정입니다. 업체 대표는 처음으로 유족들을 만나 사죄했고 유족들은 울분을 터뜨리며 오열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아리셀 공장 화재 나흘째인 어제, 아리셀 대표와 본부장이 희생자 유족들을 찾았습니다.

대표는 고개를 숙였고, 본부장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족 앞에 사과했습니다.

[아리셀 관계자 : 정말 사죄드리고 다시 한번 사죄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관계자들을 처음 만난 유족들은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희생자 유족 : 억울하게 죽이고 어떻게 우리 부모들…. 우리 애 24살밖에 안 됐어요. 나 이제 어떻게 해.]

[희생자 유족 : 봐요, 우리 아들 얼마나 멋진 아들인지. 엄마를 잃었어요, 엄마를. 어떻게 할 겁니까 이걸 어떻게 보상할 거예요.]

유족들은 뒤늦은 사과에 쓴소리를 쏟아냈고 아무런 대책을 가져오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제대로 된 안전 교육이 있었던 거냐며 회사 측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희생자 유족 : 안전교육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탈출했을 거예요. 연기 났을 때 그때 탈출했으면 살아 있을 거예요.]

유족들은 사고 대응대책위를 구성해 사건의 진상 규명 등을 함께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사망자들의 신원도 어제 추가로 확인되면서 23명의 사망자의 신원 확인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최종 확인된 사망자는 한국인 5명과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입니다.

경찰은 사망자 유족들에게 신원 확인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망자들의 장례 절차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화성시와 일부 시민단체들은 시내 곳곳에 분향소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준희, VJ : 노재민)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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