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매일 챙긴 ‘종합비타민’의 배신?…“조기사망 확률 4% 더 높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건강을 위해 매일 종합비타민제를 먹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종합비타민제가 장수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심지어 조기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NCI)의 에리카 로프트필드 박사와 동료들이 미국의 성인 39만124만명을 대상으로 20년 이상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은 주요 장기 질환이 없는 성인의 건강기록을 분석해 종합 비타민이 20년간 사망 위험을 감소시켰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매일 종합비타민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더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비복용자 보다 사망할 확률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매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사망 위험을 줄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대신 추적 관찰 초기 몇년 동안 사용자들 사이에서 사망 위험이 4% 더 높다"고 밝혔다.

이는 더 높은 사망 위험이 종합비타민이 초래할 수 있는 해로움을 반영하거나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발표했다.

전자의 경우라면 비타민 자체의 문제이고, 후자의 경우라면 건강이 안좋은 사람이 뒤늦게 비타민을 먹다가 사망한 것일 수 있어 비타민이 사망률을 높인다고 볼 수는 없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의학 겸임교수이자 이 연구 논문의 공동저자인 닐 버나드 박사는 비타민이 특정 경우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선원들은 비타민C를 통해 괴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베타카로틴, 비타민C 및 E, 아연은 심각한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노화 관련 황반 변성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나드 박사는 "종합 비타민은 과하게 약속하고 과소하게 전달한다"며 "요점은 종합비타민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합비타민 대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한하면서 다양한 영양소와 섬유질을 제공하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조언했다.

yeonjoo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