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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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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첫 TV토론 주관 CNN "일부 민주당원, 바이든에 절망...트럼프 캠프 승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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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첫 TV토론

NYT "트럼프, 질문에 공격적·절제된 답변"

"바이든, 주제 집중 못해고 때때로 말 중얼거려"

바이든, 트럼프 약점 공략 못 해

NYT "트럼프, 팩트 오류, 거짓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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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 저녁(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국에서 2024년 대선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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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진행된 2024년 대선 첫 TV 토론에서 비교적 정책 대결에 집중하면서도 상대 후보의 약점을 집요하게 거론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국에서 진행된 TV 토론에서 경제·불법 이민자·낙태·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민주주의 위기·기후변화·두 후보의 고령 등에 관해 90분 동안 토론을 벌였다.

두 후보는 토론 시작과 종료 때 악수조차 하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깊은 개인적 적대감을 그대로 표출했다.

◇ 바이든-트럼프 첫 TV 토론...주관사 CNN "일부 민주당원, 바이든에 절망...트럼프 캠프 승리 선언"
NYT "트럼프, 질문에 공격적·절제된 답변...바이든, 주제 집중 못해고 때때로 말 중얼거려"

CNN은 일부 민주당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에 절망했지만, 트럼프 캠프는 승리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두 후보는 극적인 대조로 토론을 시작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금·인플레이션·낙태에 관한 질문에 공격적이고 절제된 태도로 답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를 반복적으로 비판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메디케어(고령자 공공 건강보험)와 낙태 주제에 관해 집중하지 못했고, 많은 정보와 준비로 과도하게 프로그래밍된 것처럼 보였으며, 빠르게 말하면서도 때로는 말을 중얼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초반 목소리가 떨리고, 답변에 일관성이 없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지지자들이 소셜미디어·채팅·이메일 등을 통해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성적이 나빴지만, 임기 내내 81세인 그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했다고 주장하지만, 문제는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육체적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볼지 여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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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 저녁(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국에서 2024년 대선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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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바이든 불법 이민정책 폐해 집중 거론...바이든, 트럼프 지지자 의사당 난입·중범죄자 거론

두 후보는 토론 내내 사회자인 CNN 간판앵커 제이크 태퍼와 데이나 배시의 진행에 협조했으나, 곤란한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고, 자신에 유리한 다른 주제에 관한 주장으로 화제를 전환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로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남부 국경을 개방해 조직 폭력배·정신 이상자·테러리스트 등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민을 살해하는 등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이를 '바이든 이민 범죄'라고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의사당을 난입한 폭동 사건을 수차례 거론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이고, 부인이 임신한 밤에 여성을 성추행하고, 성인영화 배우와 성관계를 갖고 이를 막기 위해 돈을 지급한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형사사건을 거론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트 바이든이 불법 총기 구매 및 소지와 관련한 3건의 중범죄에 대해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응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은 고전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질문을 회피했다며 낙태와 경제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도 인신공격을 주고받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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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7일 저녁(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국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024년 대선 첫 TV 토론을 벌인 후 토론 시청 모임(Watch Party)에 참석해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질 바이든 여사를 지켜보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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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낙태·민주주의 위기·기후변화 등 호재에 트럼프 약점 공략 못 해
NYT "트럼프, 사회보장·환경·폭동·식품 가격 상승에 팩트 오류...거짓 주장도"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민주주의 위기·기후변화 등 주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점을 충분히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 있는 게 아니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과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이 안전 요원을 충분히 배치하지 않았거나, 철수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지지자들에게 집회 후에 자신도 함께 할 것이라며 의사당으로 걸어갈 것을 촉구한 사실을 거론하지 못했다.

NYT는 낙태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강력한 이슈 중 하나였는데, 그가 '낙태 합법 여부 결정을 각 주가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한 살해 젊은 여성의 장례식을 언급해 측근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두번의 선거운동과 대통령 재임 기간의 거짓 주장을 쏟아내는 습관을 뒤풀이해 팩트체크들은 그가 사회보장·환경·1월 6일 폭동·식품 가격 상승에 관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주장을 했고, 법무부가 자신에 대한 주정부 소송에 관여했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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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 저녁(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국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2024년 대선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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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삼성전자 투자 유치 언급...트럼프 "김정은·시진핑·푸틴, 바이든 존중치 않아"

토론 중에는 한국 문제는 특별히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고령' 문제에 관한 질문에 재임 중 성과 중 하나로 삼성전자가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존중하지 않아 제3차 세계대전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4년 푸틴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점령했고, 바이든 대통령 시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지원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취임 전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푸틴의 휴전을 중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를 위협하는 등 집단안보체제를 약화시켜 제3차 세계대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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