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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손흥민과 같이 공 찼다”…서울 조기축구장에 나타난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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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난 27일 오후 9시경 서울 광진구 아차산 인근 풋살장에서 손흥민이 조기축구회 회원들과 축구하는 모습. ‘에펨코리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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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서울의 한 풋살장에 등장해 조기축구회 회원들과 축구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흥민이 형이랑 같이 조기축구 공 찼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전날 서울 광진구 아차산 인근 풋살장에 손흥민이 나타났다.

A 씨는 “오후 9시경 경기가 잡힌 아차산 축구장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여기가 그렇게 핫플레이스인가 싶었다. 인파는 대략 600명 이상이었다”며 “일행 중 한 분이 ‘손흥민이다’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웃어넘겼다. 주변에 귀를 기울이니 초등학생 아이들도, 어르신분들도 전부 좋아 죽더라”고 전했다.

그는 “눈을 크게 떠보니 정말로 손흥민 선수였다”며 “당시 손흥민이랑 뛰는 상대 팀이 정말 부러웠다. 일생일대에 현역 프리미어리그 전성기 선수와 공을 찰 기회가 올까 싶었다”고 했다.

이어 “몇 분 뒤 (조기축구회) 주장에게 전화가 왔는데 손흥민 선수가 더 뛰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손흥민이) 9시 타임 두 팀과 15분씩 경기를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며 “주장은 팀과 상의 후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상의할 게 있나. 팀원분들이 바로 하겠다고 해서 손흥민 선수와 15분 동안 볼을 찼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지난 27일 오후 9시경 서울 광진구 아차산 인근 풋살장에서 손흥민이 조기축구회 회원들과 축구하는 모습. ‘에펨코리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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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이 1분처럼 느껴졌다는 A 씨는 “손흥민 선수는 2시간 30분 동안 짧은 인조 잔디에서 그렇게 뛰었는데도 끝까지 열심히 뛰어 주셨다. 정말 감동이었다. 인사도 다 받아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늘만큼은 제가 성공한 덕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한다. 조기축구 열심히 하다 보니 이런 행운도 온다. 한여름 밤의 꿈이 따로 있을까”라며 잊히지 않은 여운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향해 “비시즌 몸 관리 잘하시고 다음 시즌도 힘내시라”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A 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이보리색 상·하의를 입은 손흥민은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축구회 회원들과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유니폼에 사인 한 번 하는 것 보다 손흥민 선수 시절에 같이 볼 차봤다는 그 추억이 더 오래갈 것 같다. 정말 부럽다” “은퇴하고 같이 볼 찬 것도 아니고 현역일 때 공을 같이 찬 게 정말 부럽다” “흥민이 형은 진짜 축구밖에 없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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