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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당내 재신임 추경호 거취는…“주말 새 결정 끝낼 것”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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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뒤 인천 백령도로 떠났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르면 다음주 업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해 “빨리 복귀해달라는 요구가 어제 의원총회에서 모아졌고, 인천항에 들어오실 때 그런 당내 의견들을 충분히 전달드렸다”며 “저희는 추 원내대표의 복귀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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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해 복귀 설득을 위해 마중나온 정점식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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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을 받고 국회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지난 24일 사의를 표명한 후 백령도에서 머물던 추 원내대표는 전날 의총에서 재신임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자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인천항에는 정점식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나가 추 원내대표를 맞으며 복귀를 설득했다.

이 자리에서 추 원내대표는 “숙고하겠다”며 “결정을 길게 끌지 않고 주말까지 좀 더 말씀을 듣고 고민해서 일요일(30일) 정도에는 어떤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원내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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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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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재선·3선 등 각 선수별 모임과 의총을 통해 당내 의견이 재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힌 만큼 추 원내대표의 거취는 복귀로 결정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추 원내대표와 같은 3선 의원들은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무지막지한 횡포를 부리는 엄혹한 시기에 누가 원내대표를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라며 “사의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배 원내수석에 따르면 전날 의총에서도 “당 상황이 엄중하니 하루 속히 추 원내대표가 복귀해 당무를 맡아달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2020년 비슷한 상황에서 원내대표직을 던졌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주호영 원내대표도 잠적 열흘 만에 복귀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고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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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사의를 표명했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7일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사의 표명 후 지난 25일 백령도를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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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원내대표는 복귀하더라도 첩첩산중이다. 민주당이 각 상임위에서 방송3법 등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등 수적 우위를 이용한 강공 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1일 대통령실 참모들이 출석하게 될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2∼4일 장관들을 상대로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을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 대정부질문 등 임박한 국회 일정도 만만치 않다. 당 관계자는 “추 원내대표가 복귀하면 큰 틀의 향후 국회 대응·운영 방안을 정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여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어제 추 원내대표 없이 본회의가 개최됐는데, 의장 말씀이 굉장히 실망스럽고 유감이었다”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어떤 중재 노력도 안 한 의장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여야가 원만히 협의해 원 구성이 된 것처럼 포장하고, 여당 원내대표가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떤 책임 있는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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