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카톡 대화 내용을 하나 보고 계신데요,

"슬기님 6시 전에는 끝나실까요" "부탁드립니다 달려주십쇼" 쿠팡플렉스라고 저장된 사람이 업무를 빨리 끝내달라고 독촉하는 상황으로 보이고요,

이 마지막 답변 보시죠.

"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로 보입니다.

지난달 28일에 세상을 떠난 쿠팡 로켓배송 기사 고 정슬기 씨와 쿠팡CLS 직원 사이의 대화입니다.

어제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고인의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과로사를 주장했는데요,

그동안 쿠팡 측의 '자사 소속 직원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설명에 대한 반박이었습니다.

직접 업무 지시를 받았다는 거죠.

대책위는 또, 고인의 사인이 심실세동과 심근경색으로 의심된다며, 이는 과로사의 대표적 원인인 뇌심혈관계 질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정 씨는 평균적으로 하루 10시간 30분씩, 주 6일을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 함께 했던 고인의 아버지는 "아들이 무릎이 닳아 없어질 것 같다"고 호소했다며, '개처럼 뛰고 있다'는 메시지에 대해 "가슴이 찢어진다"며 절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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