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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정부 “6월까지 사직”에도… 사직 전공의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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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 사직… 복귀율도 7%대 그쳐

동아일보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 및 의대생들과의 비공개 간담회가 열린 28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 의대정원 증원을 규탄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2024.6.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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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련병원에 “복귀 의사가 없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는 6월 말까지 사직 처리를 해 달라”고 했지만 제시 시한까지 사직을 택한 전공의는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다음 주 미복귀 전공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전공의 대다수가 여전히 복귀도 사직도 거부한 채 버티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수련병원 221곳의 레지던트 누적 사직자는 40명으로 0.4% 가량에 불과했다. 이달 4일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수리를 허용하겠다”고 밝히고 수련병원에도 사직서 수리를 독려했지만 반응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수련병원 근무 중인 전공의는 1065명으로 복귀율 역시 7%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사직 전공의 만큼 결원을 충원해 9월부터 현장에 투입하려던 정부의 구상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복지부는 다음 주에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보류, 수련규정 개선 등의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지만 이를 통해 꿈쩍하지 않는 전공의를 움직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는 “정부도 의사도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먼저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전공의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이날 전공의·의대생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지만 참석자는 20, 30명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대 교수들은 다음 달 26일 전국 대학병원에서 하루 휴진하고 ‘올바른 의료발전을 위한 의료정책 대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29일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지금까지 교수들의 휴진 동참율이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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