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쟁반같은 서울달, 여의도에 떴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상공에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이 떠올라 있다. 서울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둥근 달 모양의 가스기구가 다음달 초 서울 여의도 130m 상공에 둥실 떠오른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다음달 6일부터 오는 8월 22일까지 가스기구 '서울달(SEOULDAL)'을 시범운영하고 8월 23일 정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재화 서울시 관광정책팀장은 "국내외 관광객이 기구를 체험하면서 서울이 가진 낮과 밤의 매력을 느끼고, 듣는 순간 직관적으로 기구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순우리말 서울과 달을 합성해 서울달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지름 22m인 서울달은 최대 130m 높이까지 상승한다. 1회 비행에 약 15분이 소요되고 최대 3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상공에 수직으로 오르고 내려올 때 3~4분씩 걸리며 상공에 멈추는 시간은 약 8분이다. 최고 높이에 도달하면 국회의사당과 한강 등 여의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는 북한산과 남산까지 보인다.

매일경제

서울달에서 여의도를 내려다본 모습. 연합뉴스


서울달은 흔들림이 적어 안정적이다. 몸체가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정해진 비행 구간을 왔다 갔다 하는 계류식 가스기구이기 때문에 수직 비행만 가능하다. 언뜻 보면 열기구처럼 생겼지만, 헬륨의 부력을 이용해 비행하는 가스기구다. 시에 따르면 헬륨가스는 불활성·비인화성 기체로 인체에 무해하다. 또 폭발성이 없어 열기구보다 안전하고 소음과 공해가 적다.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체니 온천,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등 세계적 관광지에서는 이미 서울달과 같은 계류식 가스기구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유럽, 미국 등의 국제 안전 규정을 준수해 기구를 제작·설치했다. 프랑스 업체 에어로필의 에어로30ng 기종에 서울만의 특색을 입혔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선정된 시민, 자치구별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탑승 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정식 개장 후에는 정기 시설 점검이 진행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탑승료는 성인(만 19~64세)이 2만5000원, 어린이·청소년과 노인은 2만원이다.

[권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