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송두환 인권위원장, 화성 분향소 조문..."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참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참사 닷새째인 28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 분향소에서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과 관계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2024.06.28.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찾아 "이번 사건은 안전 관리 문제에 더해 위험의 외주화의 결과"라고 밝혔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청에 마련된 추모 분향소에 방문해 "이주민 노동력에 대한 의존성을 높여가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위원장은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회 경제적으로 잘 정비된 체계를 갖춰 기준에 맞게 (공장을) 운영했다면 이런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산재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 비중이 2010년 7%(78명)에서 2022년 9.2%(85명), 2023년 10.4%(85명)로 증가한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주노동자들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어떻게 효과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은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조문을 마친 송 위원장은 "우선은 피해자 위로와 지원에 전념한 뒤 사고 발생 원인과 배경, 안전 관리 체계를 어떻게 다듬고 운영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인권위도 이 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 해야 할 역할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아리셀 1차전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숨진 23명 가운데 18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