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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유가족 협의체 구성, 일부 장례 시작…"생색내기 사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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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공장 화재 참사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유가족들은 협의체를 꾸리고 장례와 보상 방안 등에 대한 대응에 나섰는데요. 참사 희생자 23명 가운데 중국 출신 부부와 자매도 포함된 게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참사 닷새 만에 겨우 사고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뜨거운 고통을 겪었을 고인들 생각에 통곡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사 현장 앞에선 유가족들. 너무나 뜨거웠을 그곳을 향해 생수를 뿌리고는 고개 숙여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유가족도 있습니다. 한국인 희생자 3명과 중국인 희생자 14명의 유가족들은 장례 절차와 보상 방안 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아리셀 대표 등의 사죄와 대처가 생색내기라며

김태윤 / 유가족 협의회 공동대표
"그냥 생색내기식 사죄에 대해서 저희 유가족들은 모두가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보상 논의가 있을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원 방안들까지도 가지고 와서 협상했을 때 그런 안들이 마련됐을 때 장례를 할 수 있는 거지…."

한국인 희생자 1명의 유가족들은 이들과 별도로 장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는데 부부와 자매가 함께 희생됐다는 소식에 더 안타까워했습니다.

김지안 / 추모객
"가까운 주변의 이웃들, 가족들이 그런 일을 겪었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남 일 같지 않고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사고수습본부는 현장에 남아 있던 폐전해액을 9시간 작업 끝에 모두 수거했습니다.

경찰은 아리셀 관계자 등 5명이 소방법과 건축법을 위반했는지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구자형 기자(bethel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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