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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뉴스줌인] LG전자 ‘클로이’ 로봇, 구글 ‘제미나이’ AI 탑재해 더 똑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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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LG전자(2024년 6월 27일)
제목: LG전자, 구글과 손잡고 생성형 AI 로봇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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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한 LG 전자 ‘클로이’ 로봇 / 출처=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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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서 구글의 차세대 AI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LG 클로이(CLOi)’ 로봇을 첫 공개했다. 이를 통해 LG 클로이 로봇은 고객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변하는 AI 챗봇 기능, 음성 명령으로 원하는 사진 배경 이미지 생성 등을 시연했다. 클로이 로봇에 생성형 AI가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연내 구글의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클로이 가이드봇(GuideBot)’을 출시하는 한편, 기존 출시된 안내 로봇에도 무선 SW 업데이트를 통해 생성형 AI 기능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설: ‘클로이’는 LG전자의 서비스 로봇 브랜드로, 지난 2019년에 상용화해 첫 제품을 출시했다. 식당에서 쌀국수 등의 조리를 하는 ‘셰프봇’, 조리된 음식이나 냅킨 등의 편의 물품을 손님에게 전하는 ‘서브봇’, 시설을 방문한 손님에게 안내를 하는 ‘가이드봇’, 그리고 물류 작업용 ‘캐리봇’ 등의 제품군이 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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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화성 서울방향)에서 실제로 운용하고 있는 LG전자 클로이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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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존의 클로이는 하드웨어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 반면, 소프트웨어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사전에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문객 안내, 광고, 보안 등의 역할을 수행했지만, 미리 등록되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이 한정적이었다.

이번에 LG전자에서 선보인 새로운 클로이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해 기존 제품의 단점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발표에 따르면, 기존에는 '운영 시간 안내해 줘'라고 질문하면 사전에 입력된 답변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적용된 클로이는 “언제까지 입장 가능해?”, “오늘 영업 중이야?” 등 유사 질문을 스스로 생성하며 다양한 형태의 질문에 답한다. 또 현재 로봇을 운영 중인 공간과 무관한 “가장 큰 고래는 뭐야?” 등의 돌발 질문에도 “가장 큰 고래는 대왕고래로 몸길이가 24~33m까지 자란다”라고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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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클로이 가이드봇 이미지 / 출처=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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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구글은 작년 5월에 제미나이 1.0 모델을 공개한 이후, 올해 2월에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제미나이 1.5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 제미나이는 기존 AI와 구분되는 ‘멀티모달리티(Multimodality)’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텍스트 데이터의 처리에 특화된 기존 AI 모델과 달리, 텍스트, 이미지, 음성, 동영상 등 다양한 방식의 명령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더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고, 오류 발생 가능성 역시 적다.

구글 제미나이는 성능 및 특성에 따라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춘 ‘울트라(Ultra)’ 모델, 무난한 고성능을 발휘하는 ‘프로(Pro)’ 모델, 온라인 연결 없이도 사용이 가능한 온디바이스(On Device) AI를 지향하는 ‘나노(Nano)’ 모델, 그리고 속도와 응답성에 최적화된 ‘플래시(Flash)’ 모델로 나뉜다.

구글 제미나이는 지난 1월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바 있다. 스마트폰 중에 제미나이가 적용된 건 갤럭시 S24 시리즈가 처음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내장된 삼성 노트, 삼성 음성 녹음 및 삼성 키보드 등의 앱에 제미나이 프로가, 구글 메시지 등의 앱에는 제미나이 나노가 적용되었다.

그 외에 구글의 스마트폰인 ‘픽셀 8’에도 제미나이가 탑재되었으며,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S22 시리즈, 갤럭시 S21 시리즈 등에도 제미나이가 적용되었다.

그리고 올해 2월에는 구글의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에도 모바일 앱 형태의 제미나이가 등록되었다. 이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기존의 AI 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드(Google Assistant)'가 제미나이로 교체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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