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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주담대 금리 2년 만에 '최저'...가계부채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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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회복세 맞물려 가계 빚 증가세 부추길 수도

시중은행 가계대출 이미 빠르게 늘고 있어

'대출 막차' 수요까지 몰려 증가 폭 확대 우려

[앵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가계대출이 다시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3.91%로 4월보다 0.02%p 떨어졌습니다.

재작년 5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서정석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 : 주요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5월 6월 들어서도 하락하면서 은행 주담대 금리 대출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리 하락이 집값 회복세와 맞물려 가계 빚 증가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4주 연속 올랐고, 오름폭도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이미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07조 원이 훌쩍 넘습니다.

지난달보다 4조 5천억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대출 막차' 수요까지 몰리면서 증가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가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두 달 연기했기 때문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서울하고 이제 웬만한 곳 집값이 최고점의 92%에서 93%까지 와 있어요. 집값이 상승하면 당연히 담보대출이 늘 수밖에 없죠. 스트레스 DSR을 연기한 두 달 동안 담보 대출이 더 늘 수가 있어요.]

정책 신뢰성마저 흔들리는 가운데 결국, 주택시장 회복 속도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가계 빚 규모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그래픽 : 이나영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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