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앞두고 첫 TV 토론회 '설전' 이어져
바이든·트럼프 공약 간 차이 커…공통분모는
PAVE 등 인프라 ETF 주목… 교통·전력 등 분산투자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일궈냈습니다. 바이든은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난 2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설전이 있었습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두 후보 간 첫 TV 토론회 자리에서였는데요. 양측은 서로 “사상 최악 대통령”이라며 시종일관 맹비난을 하는 등 발언의 수위를 높였고, 이를 전 세계인들이 지켜봤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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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美 대선에 이목 ‘집중’…승자 점치기 어렵다면
미국 대선 결과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누가 ‘경제 대국’ 미국의 운전대를 잡느냐에 따라 정치·경제·사회·문화 지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대선 공약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라 변화하는 미국의 분위기를 빠르게 감지해야 합니다.
두 후보는 외교·안보 등 대외정책뿐만 아니라 경제, 산업,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상반된 입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친환경 에너지와 헬스케어 서비스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방산, 석유 등 전통에너지 업종이 힘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행선을 달리다 보니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수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투자 기회로 삼으려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다만,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예정인 만큼 리스크도 큽니다. 만약 친환경 관련주에 투자를 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친환경 관련주들은 임기 내내 어두운 터널을 걷게 될 수도 있습니다.
PAVE 주가 추이.(사진=트레이딩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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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통분모 ‘인프라’ ETF에 주목…향후 전망은
생각을 돌려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의 공통분모를 찾아 투자하면, 어느 쪽이 당선되든 상관없습니다. 소파에 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이번 대선 결과를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색 지대’를 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인프라 투자를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것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구호로 1992년 당선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례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인프라 투자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는, 쉬운 경기 부양 방법 중 하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의 성격은 다르지만,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인프라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겹칩니다.
그래서 이런 종목이나 ETF를 골라 투자하는 것도 미국 대선 레이스 기간 중 괜찮은 투자 선택일 수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글로벌 X의 ‘미국 인프라스트럭쳐 디밸롭멘트(US Infrastructure Development)’인 티커명 PAVE를 꼽을 수 있습니다. PAVE는 건설 및 엔지니어링, 철강 등의 기업이 바스켓에 담긴 대표적인 인프라 개발 ETF입니다.
이 밖에 유틸리티, 통신, 교통, 에너지 등 미국의 공공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미국 인프라스트럭쳐(iShares U.S infrastructure), 티커명 IFRA나 글로벌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iShares Global infrastructure)인 티커명 IGF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미 발 빠른 투자자들은 11월 미국 대선으로 인프라 관련 ETF가 수혜를 입을 것을 알고 미리 투자에 나서 양호한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PAVE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약 9%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IFRA도 7%대 상승 중이고, IGF도 5%대 올랐죠. 올해 증시가 인공지능(AI) 일변도 시장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괜찮은 성과를 올린 셈입니다.
11월 대선이 다가올수록, 표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쟁이 치열할수록 지금보다 더 과감한 인프라 투자 공약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프라 관련 ETF의 수익률도 함께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투자업계에선 설명합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프라 관련 정책들은 9월에 예정된 2차 토론회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웃는 자가 누구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두 후보를 꼭 저울질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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