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中시장 점령한 넥슨 '던파'…中 호요버스·넷이즈는 韓시장 공략 채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韓구글플레이 매출 5위권에 中게임 3개

7월 호요버스 신작 'ZZZ', 넷이즈 게임 2개 韓 출시

韓게임 반격…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中시장 점령

뉴시스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호요버스 코리아가 20일 서울 강남구에서 신작 액션 게임 '젠레스 존 제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황란 호요버스 코리아 지사장(가운데)이 게임의 흥행을 기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odong85@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중국산 게임들의 한국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대형 게임사 '호요버스'와 '넷이즈게임즈'의 야심작이 한국 시장에 잇달아 출시된다.

한국 게임들도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중국의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정책 상 신작 출시가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이런 중국의 장벽을 허물고 최근 대성공을 이룬 한국 게임이 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최근 한 달 동안 중국 시장에서 3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한국 게임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국은 중요한 시장" 호요버스·넷이즈 신작 7월 출시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게임사 호요버스와 넷이즈게임즈는 한국 이용자들이 모바일과 PC,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신작을 출시한다.

먼저 호요버스가 오는 7월 4일 한국 시장에 신작 액션 게임 '젠레스 존 제로'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호요버스가 ▲붕괴3rd ▲원신 ▲미해결사건부 ▲붕괴: 스타레일에 이어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다섯 번째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젠레스 존 제로'는 어반 판타지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그래픽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도시 속 다양한 NPC와 대화하고 가게들을 오가며 도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가게에서 라면을 먹거나, 오락실에서 미니 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젠레스 존 제로'는 서브컬처 장르에 강점을 보이는 호요버스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제작 기간만 총 4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게임은 모바일, PC, 콘솔(플레이스테이션5)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황란 호요버스 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게임 시장은 호요버스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현지화 작업과 콘텐츠 외에도 한국 유저들이 선호하는 이벤트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젠레스 존 제로'를 한국에 안정적으로 출시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넷이즈게임즈는 글로벌 사전예약 1700만을 돌파한 기대작 '원스 휴먼'과 글로벌 5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캐주얼 파티 게임 '에그 파티'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먼저 '원스 휴먼'의 PC 버전이 오는 7월 10일 한국에 출시된다. 이 게임은 세계 종말 이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멀티플레이 생존 게임이다. 온라인 RPG(역할수행게임)와 슈팅 게임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에그 파티’는 7월 19일 한글화를 통해 모바일 및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에그 파티’는 파티 경쟁을 통해 최종 생존하는 것이 목적인 배틀로얄 장르의 멀티플레이어 캐주얼 게임이다.

'에그 파티' 이용자는 레이싱, 생존, 포인트 수집, 팀 배틀 등 네 가지 종류의 스테이지에 도전할 수 있으며, 마피아 게임, 숨바꼭질, 2대2 대결 등 매주 바뀌는 이벤트 모드도 즐길 수 있다. 직접 창작하고 참여하는 소셜 요소도 이 게임만의 특징이다.

호요버스와 넷이즈게임즈 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도 한국 시장에 잇달아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중국의 인기 모바일 MOBA(전지점령) 게임인 '왕자영요'의 글로벌 버전 '아너 오브 킹즈'를 출시했다.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는 모바일 MOBA 장르의 원조 게임으로 불린다.

이처럼 최근 중국 게임들의 한국 시장 공세가 거세다. 지난 24일 기준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한국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5개 게임 중 3개가 중국 게임이다. 1위 '라스트워: 서바이벌', 3위 '명조: 웨더링웨이브', 5위 '화이트아웃서바이벌'이다.

한국 게임은 중국산 게임에 밀려나는 추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매출 2위,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4위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중국산 게임들을 보면 간편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부터 PC/콘솔 플랫폼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많다. 품질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반면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한국 게임들을 보면, 이미 몇 년 전에 나온 게임이 대부분"이라며 중국 당국의 폐쇄적인 판호 발급 정책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뉴시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2D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오는 5월 21일 중국에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게이머 홀린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한달 매출 3700억


반대로 넥슨의 대표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모바일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 출시 한 달간의 성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에 올랐다.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 5월 21일 중국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지 한 달 만에 매출 약 2억 7000만 달러(약 3751억 6500만 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2년 3개월 동안 올린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규모다.

텐센트 게임즈가 '지하성과 용사:기원'이라는 게임명으로 중국에 서비스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의 인기 게임 '왕자영요', '화평정영' 등을 꺾고 중국 iOS 시장에서 출시 후 매출 1위에 올랐다. '왕자영요'가 한 달 내내 1위 자리를 다른 게임에게 내준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입성은 순탄하지 않았다. 앞서 넥슨은 2020년 텐센트와 함께 게임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기로 하고 6000만명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했으나, 중국 내 사정으로 돌연 서비스가 취소된 바 있다. 이후 3년 6개월 만에 판호를 다시 발급 받아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원작인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8년 텐센트가 중국에 출시해 흥행 대박을 터뜨린 넥슨의 핵심 IP(지식재산권)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로 매년 텐센트로부터 1조원이 넘는 로열티 매출을 올렸다. 이 덕분에 개발사 네오플은 지난 2018년 영업이익만 1조 원을 넘길 정도로 알짜 게임사가 됐다.

이에 힘입어 넥슨도 올해 연간 매출 4조원을 목표로 바라보고 있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예상 매출 8213~9318억 원, 예상 영업이익 1542~2465억 원 달성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