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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독일 청기사파 반란자들의 눈부신 예술 [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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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바실리 칸딘스키와 프란츠 마르크가 1911년 뮌헨에서 창립한 '청기사' 그룹은 가브리엘레 뮌터, 파울 클레 등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로 이루어졌고 강렬한 색채와 무조의 음악, 퍼포먼스 아트를 실험하며 예술가의 내적 경험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들은 국제주의적 성향을 가졌으며, 민속예술과 비유럽 예술에서도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으로 그룹이 해체되었고, 나중에 나치에 의해 '퇴폐 예술'로 낙인찍히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최근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에서 진행 중인 청기사 그룹 전시는 특히 여성 화가들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프란츠 마르크, <호랑이>, 1912, Lenbachhaus Munich, Donation of the Bernhard and Elly Koehler Foundation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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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표현주의 화가 가브리엘레 뮌터의 유화 작품에는 낮게 깔리는 쪽빛 여름 하늘 아래 파릇파릇한 알프스 산비탈에서 나른하게 누워 있는 두 친구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강렬한 검은 윤곽선과 보석 같은 색채는 바이에른 지역의 민속예술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야블렌스키와 베레프킨>(1909)의 주인공들은 1차 세계대전으로 무참히 해체된--하지만 전쟁 이후에도 오랫동안 영향을 끼쳤던-- 불운한 미술가 그룹의 일원들이었다.

일하지 않아도 될 충분한 재산을 가졌던 베를린 시민 뮌터는 1911년 뮌헨에서 그녀의 연인이자 이전에는 스승이었던 바실리 칸딘스키가 공동 창립한 '청기사' 그룹의 핵심 인물이었다.

이 청기사 그룹에서 유럽 표현주의가 태어났다. 칸딘스키와 바이에른 출신의 화가 프란츠 마르크는 종종 청기사파의 선도자로 더 많이 소개되었지만,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리고 있는 《표현주의자들: 칸딘스키, 뮌터, 그리고 청기사》는 결점도 없진 않지만 흥미로운 전시로 뮌터와 다른 여성 화가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7명의 예술가 작품들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1960년 이후 영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청기사파 전시이다.

75점이 넘는 작품들은 뮌헨의 렌바흐하우스 뮤지엄에서 대여한 것들이며, 이 뮤지엄은 뮌터가 80세가 되던 해인 1957년에 전쟁의 파괴로부터 지켜낸 다수의 작품들을 기증한 곳이다.

이 예술가 그룹은 1938년 런던에서 처음 공개됐는데, 당시 선보인 작품들 중에는 이번 테이트모던 전시의 마지막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칸딘스키의 무지개가 가로지르는 추상화 작품 <코사크>(1910-11)가 포함되었다.

이 작품은 전년도(1937년)의 악명 높은 뮌헨 전시회(《퇴폐 예술 전시회》)에서 나치가 그들의 작품을 "퇴폐 예술"로 선언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김동규 PADO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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