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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부르기 어렵다고? 샤넬·애플처럼 '르노' 고유 메시지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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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 4년 만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 경쟁력 강조

하이브리드 SUV로 국내 D세그먼트 시장 공략…내년 전기차 '세닉' 출시

뉴스1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가 27일 부산 벡스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르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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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배지윤 기자 = "샤넬이나 애플이 지역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이름을 바꾸지 않듯, 저희도 독보적으로 르노만의 브랜드 감성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제품명을 고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는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 차명에 대해 "(한국 소비자가 발음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차명을 바꾸는 걸 고려할 때는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 일관성 있게 적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2020년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M3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차다. 준중형~중형 SUV로 불리는 D세그먼트 차량으로 국내에서 동일 차급의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있다.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길에도 오른다.

르노코리아는 모처럼 선보이는 신차인 만큼 상품성 개선에 공들였다. 프로젝트에 투입된 엔지니어 인력만 500여 명에 달한다. 드블레즈 대표 역시 한국 고객에게 적합한 차량을 내놓기 위해 직접 차량을 몰고 여러 차례 주행 성능을 테스트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블레즈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는 온전히 한국 고객을 위해 디자인했다"며 "최대 출력을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엔진이다. 지금 가장 강력한 하이브리드 엔진이라 본다. 2열 공간감·인포테인먼트 등 고객 편의 사양도 적용했다"고 말했다.

정숙성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를 배려한 설계도 돋보인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는 흡차음제에 신경 썼다. 정숙성은 동급 차량 중 최고라고 단언한다"며 "한국 고객들이 정숙한 차를 선호하고 정숙성이 있어야 하이엔드 차량이라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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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가 27일 부산 벡스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르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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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대비 강점으로는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꼽았다. E-테크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245마력으로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상시 전기 모드로 시동을 걸고 출발할 수 있어 전기차 같은 빠른 응답성과 반응성이 특징이다.

그는 "E-테크 하이브리드는 최고의 주행 즐거움을 선사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75%는 EV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두 개의 내연기관 파워트레인도 장착돼 2륜, 4륜구동 모두 가능하다"며 "경쟁사 대비 10% 정도 연비가 좋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내수 부진을 해결할 선봉장으로 공을 들인 만큼, 드블레즈 대표의 자신감도 남다르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는 한국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는 대응책이라 본다"며 "스타일링·역동성 부분에서 프랑스 감성을 제대로 전달했고 이 세그먼트에서 경쟁 구도를 봤을 때도 충분히 차별화된 차량을 내놨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우리가 (경쟁사 대비 판매가) 앞서겠다는 전략은 아니다. 우리는 차별화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D세그먼트 SUV 관심 고객에게 그랑 콜레오스가 새 대안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 목표는 높은 판매를 올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집중하는 건 물량이 아니라 '가치'"라며 "르노코리아는 품질이 보장된 신차를 보여드릴 예정이며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내년 준중형 전기 SUV '세닉'을 들여와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드블레즈 대표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고 절대적인 수치로 봤을 때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다"며 "그럼에도 르노 글로벌이 가진 전기차 라인업을 활용해 2025년부터 '세닉'을 들여와 최초의 전기차를 한국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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