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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한동훈 측 "'배신자'라고 공격? 당원·국민 협박이자 공포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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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한동훈(오른쪽)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후보 당 대표 후보 접수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왼쪽은 정광재 대변인.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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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나선 한동훈 후보에 대해 나경원·원희룡·윤상현(가나다 순) 후보가 일제히 '배신' 프레임을 씌우며 공격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 후보 캠프는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이자 공포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아무리 공한증(恐韓症)에 시달린다 해도 협박과 분열의 정치는 안 된다. 당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 협박과 네거티브, 분열적 언사만 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사실상 아무런 준비 없이 뒤늦게 나선 후보는 물론, '덧셈의 정치'를 외치던 후보 등 모든 당권 주자들이 한 후보를 향해 '배신' 운운하며 약속한 듯 인신공격성 공세를 펼친다"며 "발생할 가능성이 전무한 대통령 탈당을 입에 올리는가 하면, 탄핵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전당대회를 공포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들이 이야기하는 대통령의 탈당과 탄핵은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돕고 우리 정당의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는 비전은 없이 단지 이번에 당권만 쥐면 된다는 야욕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또 "한 후보가 법무부장관으로서 했던 몸사리지 않고 거대야당과 맞섰던 모습들을 모두 기억한다. 한 후보야말로 정부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가장 잘 막아낼 수 있다"며 "상대를 향해 어떻게든 씌우려는 악의적 '배신 프레임'은 분명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야당은 이미 공수처와 경찰, 경찰 수사심의위원회 등 수사기관에서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을 두고 특검을 하겠다고 나섰다"며 "게다가 정작 법안의 내용을 보면 한 후보가 아니라 사실상 윤 대통령을 겨냥하는 내용의 특검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7월 전에 입법하겠다'고 밝힌 것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두려움의 방증이며, 우리 당의 전당대회에 개입해 국민의힘을 분열시키겠다는 의도"라며 "국민께서 부여한 신성한 입법권을 당대표 개인의 앙심을 해소하는 데만 활용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정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공한증이 정치권에 퍼지고 있지만 정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당원과 국민의 열망은 커져만 가고 있다"며 "한 후보는 오직 우리 당의 변화에 대한 열망과 성원을 동력으로,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후보에게 '배신' 프레임이 씌워진 것은 그가 출마를 선언하며 수사 상황에 따라 정부에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는 '채상병 특검법'을 여당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 후보는 또 지난 총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윤 대통령과 몇 차례 의견충돌을 빚은 적이 있다.

나 후보는 전날 한 위원장을 겨냥해 "특정인에 대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인간관계를 하루아침에 배신하고, 당원들을 배신하고, 당정 관계를 충돌하면서 어떤 신뢰를 얘기할 수 있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도 앞서 수차례 "배신의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한 후보를 공격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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