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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차에, 지붕에 北 오물풍선 날벼락…수도권 재산 피해만 26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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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9일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한 빌라 옥상에 떨어진 오물풍선을 소방대원이 치우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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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잇달아 날려 보낸 대남 오물 풍선으로 수도권에서 2600만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 오물 풍선이 살포되기 시작한 5월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수도권에서 생긴 피해 규모는 약 2678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2017만원과 경기도 661만1000원을 더한 액수다. 신고 건수는 서울시 10건, 경기도 4건 총 14건이다. 이 가운데 피해 금액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2건이었다.

피해 액수가 가장 큰 신고는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당시 물류센터에 세워둔 차에 오물 풍선이 떨어지면서 차 지붕이 파손돼 1572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달 2일 서울 양천구에서는 주차된 차에 떨어진 풍선으로 조수석 앞 유리와 보닛이 망가져 100만∼2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경기 부천시 공동주택에는 3개의 오물 풍선이 떨어지면서 지붕과 천장이 파손돼 410만원의 피해가 났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게 조작한 기폭 장치가 달린 풍선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차에서 불이 나면서 앞바퀴와 운전석이 그을려 121만여원의 재산 피해가 생겼다. 경기 김포시에선 비닐하우스 위로 떨어진 오물 풍선으로 비닐이 찢어져 40만8000원의 수리 비용이 발생했다.

현재 북한 오물 풍선 살포로 발생한 피해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이에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피해액을 산출하면 예비비를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부남 의원은 "북한의 오물 풍선이 국민에게 직간접적 피해를 지속해 유발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신속하게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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