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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中연구자 “美中, 암스트롱 인류 첫 달 표면 발자국 보존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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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인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남긴 발자국을 보존하는 방안을 미국과 중국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9일 리훙보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 선임연구원 겸 부수석 엔지니어가 최근 국영 CCTV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이 잇따라 달 착륙 프로젝트에 성공하자 미국이 자국의 ‘달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협상에 나선 것이다. 중력이 약한 달에는 대기가 거의 존재하지 않아 발자국이 바람이나 비 등으로 침식되지 않고 아직 남아 있다.

리 연구원은 “중국이 달 표면 탐사를 시작하자 미국은 달에 있는 인류의 역사적 유적을 어떻게 보호할지 논의하는 데 매우 열의를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안한 협의 대상에는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남긴 발자국, 비행사들이 달에 꽂은 성조기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리 연구원은 “달 착륙이 미국 독점 기술의 결과물이었을 때 미국은 달의 무기질 소유권이나 달 유적 파괴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중국이 달 착륙 기술을 확보하면서 미국은 갑자기 이런 문제들을 논의할 필요를 깨달았다”고 했다.

미국은 특히 중국의 달 탐사 로봇 위투(玉兎·옥토끼)가 장기 활동하면서 자국의 달 유적을 훼손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투 2호는 2019년 1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이후 현재까지도 작동 중인 ‘장수’ 탐사 로봇이다. 앞서 2013년 12월 달에 내린 위투 1호도 예상 수명 3개월을 넘겨 900일 이상 활동했다. 미국은 2020년 ‘우주 인류 유산 보호를 위한 작은 한 걸음 법(法)’을 통과시켰지만, 이 법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하는 소수 기업에만 적용되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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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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