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이슈 검찰과 법무부

와인병으로 아내 폭행…갈비뼈∙치아 부러뜨린 중견기업 회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서울 강남경찰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중견기업의 회장이 아내의 머리를 와인병으로 내려치는 등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기업 회장 A씨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지난 26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와인병으로 아내 B씨의 머리를 가격하고 폭행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 4대가 부러지고 치아 일부가 부러지는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이후 B씨는 집에서 도망쳐 나와 경찰에 신고하고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폭행 이후에도 ‘너 때문에 수갑 차고 가게 생겼다’는 취지로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등 보복성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측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가져가는 등 증거인멸이 의심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만이 아니라 과거에도 여러 차례 A씨에게 유사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달 초부터 A씨 등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경위를 파악하고, 녹취록과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상해 혐의를 중점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적은 점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A씨가 B씨를 폭행한 행위를 살인의 고의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 사건 직후 행동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범죄로 가중 처벌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