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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차기 치안총수 인선 임박…영남권·경찰대 출신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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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임기 8월9일까지
조지호·우철문·김수환 3파전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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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찰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8월9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 인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장은 공식 임명 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오는 10일 전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초 차기 경찰청장 인선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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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경찰청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조지호(경찰대 6기) 서울경찰청장과 우철문(경찰대 7기) 부산경찰청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수환(경찰대 9기) 경찰청 차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모두 영남권 출신에 경찰대학을 나왔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8월9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희근 청장의 후임 인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장은 공식 임명 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오는 10일 전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초 차기 경찰청장 인선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이 기간 국회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할 수 있다. 기간 내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경찰청장을 임명할 수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조 청장이 거론된다. 조 청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를 졸업했다.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거쳐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차장 등을 역임한 '기획통'으로 불린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았다.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두 직급 승진해 주목을 받았다.

경찰 내부에서는 기획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휘어잡는다는 것이다. 다만 특유의 카리스마로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 다소 엄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희근 현 경찰청장보다 한 기수 선배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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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경찰청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지호(경찰대 6기) 서울경찰청장, 우철문(경찰대 7기) 부산경찰청장, 김수환(경찰대 9기) 경찰청 차장 모습./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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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청장도 최근 치안정감 인사에서 부산경찰청장 유임으로 재차 정부 신임을 받으면서 차기 경찰청장 후보에 본격 합류했다. 경북 김천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를 졸업한 우 청장은 경북 상주경찰서장,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거쳤다. 우 청장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범죄예방정책과장, 자치경찰추진단장,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등을 지낸 '기획통'이다.

지난 2022년 6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뒤 부산경찰청장으로 발령받아 2년 이상 연임해 역대 최장수 지방청장에 올랐다. 윤희근 청장과 경찰대 동기로 현 정부 첫 경찰청장 임명 당시에도 하마평에 올랐을 정도로 능력과 인품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온화한 성품에 소통도 원활해 직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정부가 경찰청장 인사를 조직 안정에 중점을 둘 경우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다른 경쟁자로는 김 차장이 꼽힌다. 김 차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밀양고를 나왔다. 밀양경찰서장, 서울 종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경무기획과장,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2022년 8월 치안감에 올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 공공안녕정보국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9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승진 후 경찰대학장을 맡다가 3개월 만에 경찰청 차장으로 돌아왔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 2015년 청와대 22경호대장 등 경험도 있다.

뛰어난 업무 능력과 온화한 성품으로 경찰 내 정평이 나 있다. 조직과 업무 전반에 해박한 지식과 리더십을 갖춰 선후배들로부터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인사 중에서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청장의 경우 지난 2021년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반년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했으며, 2개월 후에는 경찰청장으로 직행했다. 김봉식(경찰대 5기) 경기남부경찰청장과 김도형(간부후보 42기) 인천경찰청장, 이호영(간부후보 40기) 경찰대학장은 지난 21일 치안정감에 올랐다.

경찰청 한 관계자는 "차기 경찰청장은 3파전 구도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현 정부의 인선은 경찰 내부에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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